지난해 기업공개(IPO) 실적은 증가했음에도 시설투자 목적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이 감소한 여파로 2024년 기업의 주식 공모 발행액이 전년 대비 약 19% 감소했다.
5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통해 기업의 주식 공모 발행실적이 8조8천205억원으로 전년(10조8천569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IPO 실적이 4조1천171억원으로 14.4%(5천174억원) 증가했다. 1천억원 이상 IPO가 3건에서 4건으로 늘었고, 건당 평균공모금액도 302억원에서 355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6건) 1조2천909억원, 코스닥(110건) 2조8천262억원이 발행됐다.
유상증자 실적은 4조7천34억원으로 35.2%(2조5천538억원) 감소했다. 시설투자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52.0% 감소한 반면, 운영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17.3%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2조617억원, 코스닥 2조2천616억원, 비상장사 3천801억원이 각각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실적은 278조2천433억원으로 18.5%(43조4천320억원) 증가했다.
자금용도별로 기존 고금리 채권에 대한 차환 발행은 증가한 반면,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 규모와 비중은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212조1천436억원으로 21.8%(38조156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금융지주채 12조4천억원, 은행채 77조원, 기타금융채 122조7천억원이 발행됐다. 특히, 신용카드사(36조4천억원), 할부금융사(63조8천억원), 증권사(10조9천억원) 등의 기타금융채 발행 규모 및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16조2천86억원으로 6.9%(1조1천938억원) 감소했다. 이 중 Primary-CBO의 발행 규모가 4조5천938억원으로 6.2%(4조8천995억원) 감소했다. Primary-CBO는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2024년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92조7천242억원으로 전년 말(641조3천262억원) 대비 8.0%(51조3천980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발행액은 435조1천951억원으로 6.5%(26조7천95억원)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CP 잔액은 203조430억원으로 전년 말(198조3천492억원) 대비 2.4%(4조6천938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868조3천299억원으로 전년(855조4천993억원) 대비 1.5%(12조8천306억원) 감소했다. 2024년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4조8천813억원으로 전년 말(66조3천889억원) 대비 2.3%(1조5천76억원) 감소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연도별 주식발행 추이 (단위 : 건,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