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침체, 우크라 사태 영향, 주요국 긴축 등 위험 요인 여전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은 14일 "세 가지 주요 역풍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회복을 계속 방해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복적인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성장 둔화를 지적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는 2022년 4.3%에서 4.2%로, 2023년 4.9%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 성장률의 경우 세계 경제 둔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대외 부문이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2.6%로 9월 전망치를 유지하는 한편, 2023년 성장률은 1.5%(-0.8%p)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의 경우 유가·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하여 9월 전망대비 2022년 5.1%(0.6%p), 2023년 3.2%(0.2%p)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수) 08:00시(마닐라 기준, 한국시각 09:00)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Asian Development Outlook Supplement, ADOS)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ADB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제외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ADB는 중국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봉쇄(lockdown)로 인해 가계 소비 회복이 제한되는 한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경제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인한 공급 충격,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수출 등 아시아 주요국 대외 부문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접한 중앙아시아(Caucasus and Central Asia)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당초 대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올해 성장률 전망이 3.9% → 4.8%로 상승했다.
또한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여건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금리 인상 횟수 및 인상폭을 보면 2021년 23회로 평균 38bp가 올랐으며 올해에도 68회로 평균 63bp가 인상됐다.
아시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식품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여 9월 전망 대비 올해 4.4%(-0.1%p), 2023년 4.2%(0.2%p)로 조정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비해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