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어업 생산량 2020년 보다 1.2%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어업 생산량 2020년 보다 1.2% 증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2.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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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해-양식-원양-내수면 등 고른 증가로 375.6만톤 기록
지난해 우리나라 어업 생산량이 2020년보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동원산업의 원양어선이 조업 중인 모습. (사진=동원산업)
지난해 우리나라 어업 생산량이 2020년보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동원산업의 원양어선이 조업 중인 모습. (사진=동원산업)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조업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근해, 양식, 원양 등 어업 생산 전반에서 생산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 연근해어업, 양식업, 원양어업, 내수면어업을 포함한 국내 어업 총생산량이 전년(371만1천 톤) 대비 1.2% 증가한 375만6천 톤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총 94만1천 톤으로, 2020년 생산량(93만2천 톤)에 비해 약 1%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 생산량(93만8천 톤)에 비해서도 소폭 증가(0.3%)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멸치 14만3천 톤(33.8%↓), 고등어 12만2천 톤(57.3%↑), 갈치 6만3천 톤(4.1%↓), 오징어 6만1천 톤(7.5%↑), 꽃게 2만 톤(27.8%↑)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대중성 어종인 고등어는 대마난류의 세력 강화로 주 어장인 서해 남부, 제주 주변해역으로 회유하는 자원량이 크게 증가해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어획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 어업의 휴어기가 기존 3개월에서 2개월로 줄어들면서 조업일수가 증가한 것도 고등어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는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꽃게는 2020년 여름 긴 장마로 강수량이 증가해 영양염류,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생물이 많아지는 등 어린 개체의 생육조건이 크게 개선되어 개체량이 늘어났고, 그 결과 봄 어기(4~6월), 가을 어기(8~11월) 모두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1년 가을 연안해역의 수온 상승(전년대비 0.8~1.5℃↑) 영향으로 어군이 연안 측에 오래 머무르면서 예년과 달리 어기가 12월까지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오징어는 2021년 봄~여름철 서해안 수온이 평년 대비 0.5~1.5℃ 상승하면서 남쪽에 있던 오징어 어군이 우리 조업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서해의 생산량이 늘어났고, 동해안도 오징어 주 조업시기 시작과 함께 북측 수역에 머물던 오징어 어군이 우리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어획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다만, 11월 이후 북측 수역에 발생한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오징어 어군이 분산되면서 동해안의 어획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멸치는 가을철 어획되는 어군의 주산란기인 7~8월 기간에 남·서해 연안에 펼쳐진 고수온(평년대비 2~4℃↑)의 영향으로 어린 물고기의 성장이 정체되고 초기 생존율도 낮아져 어군이 순조롭게 형성되지 않았고, 결국 생산량 대폭 감소로 이어지게 됐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마른멸치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멸치 조업 어선의 출어일수도 줄어들며 멸치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업 생산량과 생산금액 비교 (사진=해수부)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업 생산량과 생산금액 비교 (사진=해수부)

2021년 양식업 생산량은 총 233만3천 톤으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223만1천 톤)에 비해 4.6%, 전년(230만8천 톤)에 비해 1.1% 증가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생산량은 약 178만 톤이었으며, 주요 어패류 생산량은 굴 30만6천 톤(1.9%↑), 홍합 6만4천 톤(2.7%↑), 넙치 4만2천 톤(4.6%↓), 전복 2만3천 톤(14.5%↑), 멍게(우렁쉥이) 1만7천 톤(43.0%↓) 등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 원양어업 생산량은 43만9천 톤으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46만 톤)에 비해 4.5% 감소했고, 전년(43만7천 톤)에 비해 0.4%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가다랑어 18만9천 톤(10.9%↓), 오징어류 6만8천 톤(79.4%↑), 황다랑어 6만 톤(1.7%↑), 눈다랑어 2만3천 톤(0.9%↓), 명태 2만7천 톤(2.1%↑)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원양어업 어종인 가다랑어의 경우, 중서부태평양에서 조업하는 참치선망 어선이 28척에서 23척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 수역에서 조업하는 연승어선이 어획하는 눈다랑어와 황다랑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어획량을 기록했다.

2021년 내수면 생산량은 총 4만2천600 톤으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3만5천200 톤)과 2020년(3만3천900 톤)에 비해 각 20.9%, 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1년 국내 어업생산금액은 9조2천400억 원으로 2020년 8조7천500억 원보다 5.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양어업(1조3천100억 원, 25.8%↑)과 양식업(3조2천600억 원, 12.8%↑)이 전체 어업생산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연근해 어업은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해 전체 생산금액이 감소(4조1천400억원, 5.1%↓)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고수온 등 자연재해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업인들의 노력으로 어업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수산자원 관리와 어장환경 개선 등으로 어업인의 수산물 생산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어업 생산금액 분야별 비교 (사진=해수부)
지난해 국내 어업 생산금액 분야별 비교 (사진=해수부)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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