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2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규 분양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첫 사전청약 물량도 공급을 시작하면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에 조사한 1월 분양예정단지는 45개 단지, 총 3만6천161세대, 일반분양 3만769세대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3개 단지, 총 1만8천291세대(공급실적률 51%), 일반분양 1만6천331세대(공급실적률 53%)로 예정 물량 대비 약 51%가 실제 분양됐다.
2월에는 사전청약을 제외한 47개 단지, 총세대수 2만8천535세대 중 2만2천521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1만3천572세대(91% 증가), 일반분양은 8천670세대(63%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도, 지방은 대전시에서 전년 동기 대비 공급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전청약 6천100세대를 포함하면 총 3만4천635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2월 공공 사전청약은 1천900세대, 민간 사전청약이 4천200세대이다. 공공 사전청약은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 민간 사전청약은 인천검단, 파주운정3 등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2021년 사전청약은 공공분양 위주였으나, 2022년에 공급될 사전청약은 민간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사전청약을 통해 약 7만세대(공공분양 3만2천 세대, 민간분양 3만8천 세대)의 대규모 공급을 예고했다"며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신도시의 공급이 많은 만큼 사전청약 수요자들은 사전청약 일정, 입지와 규모 등을 꼼꼼히 확인해 청약한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2만8천535세대 중 1만5천162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65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지방에서는 1만3천373세대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대전시가 3천300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5개 단지 1천929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3개 단지 1만657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천세대 이상의 대단지들이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시에서는 4개 단지 2천576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대전시(3천300세대), 대구시(2천292세대), 충청북도(1천849세대)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매매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2월 분양시장이 열리는 만큼, 아직은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수요 유입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일부 지방의 경우 청약미달단지가 발생하고, 미분양도 전국적으로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분양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나 매매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