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가 대중 수출 급감의 직접 원인
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가 대중 수출 급감의 직접 원인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05.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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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이후 우리의 대중 수출 급락은 반제품, 부품 등 중간재 수출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 <2008년 한중간 가공단계별 교역구조 변화와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공생산용 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수출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9월만 해도 15.0%에 이르던 대중수출 증가율이 10월 -3.5%로 떨어진 뒤 12월과 올해 1월에 각각 -35.4%와 -38.5%로 급락한 이유는 대중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간재의 수출 감소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작년 하반기 이후 반제품, 부품·부분품 등 중간재가 우리의 대중 수출을 급속하게 끌어내린 반면 농축산품등이 대부분인 1차산품과 소비품 등 최종재의 수출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하였다. 대표적인 중간재 품목은 석유화학제품, 철강재 등의 가공산업용 원자재와 전기전자부품, 기계부품 등이다.

이러한 중간재 의존형 대중 수출은 중국의 대세계, 특히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수출과 깊이 연계되어 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한국의 대중 수출과 비슷하게 08년 11월 전년대비 감소세로 접어들어 -6.1%를 기록한 뒤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9.8%, -24.0%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9월 이후 최종 소비재의 대미 수출이 급감했다. 우리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과 중국의 대미 소비재 수출이 깊이 관련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대중 수출이 중국내 가공생산에 쓰이는 중간재 수출 위주로 되어 있는 한 이번 경제위기에서 처럼 선진국의 수입수요 감소에 따라 중국의 수출 이 감소될 경우 우리의 대중 수출도 커다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수출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중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번째로 중국내 수출 및 투자 거점을 중서부지역 등으로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수준의 향상과 다양화, 환율변동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등 기회를 이용해 직접 내수시장 수출을 시도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신선식품, 의류패션제품, 화장품, 악세사리, 핵심 자동차부품·기계·it 제품 등을 중국 내수시장 수출 확대가 가능한 품목으로 꼽았다. 마지막 세번째로 양국간 통상협력을 강화하여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환경속에서 비지니스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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