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7일 국민의힘에 "배우자 상속세 면제·폐지, 이것을 우리도 동의할 테니까 이번에 처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기다가 무슨 이상한 초부자 상속세 감세 같은 조건 붙이지 말고 처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금)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 대표는 상속세 개편과 관련하여 "초고액 상속자에 대한 상속세를 깎아주자는데 국민들이 동의하겠냐"며 "그래서 집 한 채 가진 사람들 상속세 때문에 집 팔고 원래 살던 데 떠나야 되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은 교정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부모나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배우자와 피상속자들의 공제를 좀 올려주자. 18억까지는 올려서 웬만한 집 팔지 않고 살게 해 주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것을 굳이 태클을 걸더니 이것이 아닌가 싶었던 모양이라며, 배우자는 아예 그냥 상속세를 없애버리자는 제안을 했다"며 "배우자에 대한 상속세 면제는 수평이동이기 때문에 이혼을 할때 재산 분할을 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어제 국정협의회에서 연금 관련 모수개혁을 우선 논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속하게 연금 개혁에 관한 처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서는 민생 회복을 위해서 추경이 시급하다"며 "현장의 국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고, 특히 자영업자들이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따뜻한 방에서 시중을 내려다보면 아름답게 보일지 몰라도, 그 아름다운 거리 속의 사람들은 참으로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미국 관세보다 4배가 높다, 이렇게 말하면서 무언가 대책을 수립할 듯이 이야기했다"며 "정보를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잘못된 정보에 의해서 잘못된 결정이 내려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잘못된 정보를 교정하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