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잠정) 전년 대비 매출 15%, 영업이익 44% 증가
본업인 케이블 & 솔루션 사업만으로 거둔 사상 최대 실적
대한전선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2024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조2천820억원, 영업이익 1천146억원, 당기순이익 730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3년도에 2조8천440억원에서 15.4%, 영업이익은 798억원에서 43.6% 증가한 결과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719억원에서 1.6% 증가했다.
대한전선은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천100억원을 초과하며 매출, 영업이익 모든 측면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실적은 대한전선의 본업인 케이블 & 솔루션 사업으로만 거둔 사실상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대한전선은 덧붙였다. 2010년 전후 건설, 통신 등 다수의 비(非) 주력 계열사를 보유했던 대한전선은 현재 케이블 관련 사업에 집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번 실적 호조의 요인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와 매출 증가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7천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500kV HVAC(초고압교류송전) 케이블 시스템뿐 아니라 차세대 전력 기술로 손꼽히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수주에도 성공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스웨덴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시장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초대형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등 지난해 4분기에만 1조 7천억 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현지 법인과 지사를 활용한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와 해저케이블,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