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 기록... 밸류업 발표 후 첫 주주환원 시행
KB금융, 작년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 기록... 밸류업 발표 후 첫 주주환원 시행
  • 김연실 기자
  • 승인 2025.0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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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소각 5천200억원 포함, 총 1조7천600억원 주주환원 실시
하반기에도 CET1비율 13.50% 초과자본을 재원으로 추가 주주환원 예정

지난해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5조782억원으로 대규모 ELS 고객보상과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의 이익 창출 역량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이같은 2024년 경영실적과 함께 5천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1조7천600억원을 주주환원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 적극 동참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밸류업 하겠다고 밝히고, 개인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개인주주 질의응답 시간도 새롭게 마련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천600억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하여 총 5천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사회적 가치도 밸류업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4년 9월에 발간한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발표드린 바와 같이, KB가 포용금융, 성장지원 금융, 사회 기여 금융 등 사회 분야에서 창출한 가치는 연간 약 2조3천8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2024년에 사회공헌 전략체계 개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2024년은 밸류업의 원년이 된 해로도 평가할 수 있는데,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KB만의 주주환원 철학을 담아 지난 10월에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을 발표했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하면서 “KB금융그룹은 이를 발판으로 'KB의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고 중단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829억원으로, 희망퇴직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인식, 환율 상승과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의 감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보험실적 축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2024년 경영실적에 대해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어 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KB금융은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사진=KB금융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사진=KB금융

지난해 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12조8천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데 힘입어 크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공히 5bp 하락했다. 다만, 4분기에 단행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장금리에 조기 반영되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은 전년대비 5bp 하락하는데 그쳐 내실중심의 수익성 관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천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ELS 판매중지, 부동산PF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보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유실적회원 성장을 통한 이용금액 증가 및 비용효율성 개선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전년대비 약 997억원 큰 폭 증가하고, IB부문의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가운데, 캐피탈의 리스수수료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이익 개선된데 기인한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기타영업손익은 3천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는 6조9천386억원, CIR은 40.7% 기록를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천21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말 부동산PF 등의 신용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여 적립한 선제적 추가 충당금의 효과와, 은행이 차주 등급상향으로 연중 약 2천63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환입한 영향 등에 기인한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757조8천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천276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9월말 대비 0.03%p 개선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NPL Coverage Ratio는 150.9%로 9월말 대비 5.3%p 개선되며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유지하고 있고,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

◇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 3조2천518억원 시현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천518억원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연간 은행 NIM은 1.78%로 전년 대비 5bp 하락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장금리에 3분기부터 조기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감소 등의 내실 중심의 수익성 관리 역량을 발휘하며 그 하락폭이 제한된 결과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약 363.6조원으로 9월말 대비 0.5%, 전년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거래량 증가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로 전년말 대비 6.2% 증가했으며, 기업대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년말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도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와 연중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0.12%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9%, NPL비율은 0.32%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 Coverage Ratio는 202.5%로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보유하고 있다.

◇ KB증권,  당기순이익 5천857억원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천857억원으로 WM Biz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수익 증가와 기관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증가하여 전년 대비 50.3%(1천961억원) 증가했다.

◇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8천395억원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천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1천262억원) 증가했다. 이는 IBNR 변경으로 인한 환입 및 장기 인보험 신규 증대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확대된 결과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 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 4천27억원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천27억원으로 전년대비 14.7%(516억원) 증가했다. 이는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및 금융자산 성장과 모집비용 효율화로 총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 KB라이프생명, 당기순이익 2천694억원

KB라이프생명의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천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353억원) 증가했다. 이는 신계약 매출 증가, 사업비 효율화 등에 의한 보험손익 증가에 기인한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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