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지났거나 공석인 기관 85곳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40%가 관료 출신이며 이들 4명 중 1명은 대통령실이나 검찰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 되어 있는 327개 공공기관들의 기관장들과 상임감사들의 임기 현황을 최신순으로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관장 314명 중 121명은 이전 정부에서 임명되어 임기중에 있으며 29곳은 공석으로 남아있다. 이에 절반에 가까운 150곳이 기관장의 신규임명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기관장은 164명이었다. 상임감사가 있는 98곳 중 27곳은 이전 정부에 임명되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6곳은 공석으로 2/3인 65곳만이 윤 정부 이후 새로 임명됐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되어 기관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121곳의 공공기관 중 이번 7월 임기가 종료되는 곳을 포함하면 55곳이며, 공석인 기관 29곳을 포함하면 84곳의 공공기관이 기관장이 없거나 임기가 만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84곳을 기관유형별로 보면 공기업이 15곳, 준정부기관 14곳, 기타공공기관이 55곳이었으며 주무부처별로는 산업통상자원부 24곳, 문화체육관광부 7곳, 과학기술정보통신부 7곳, 보건복지부 6곳, 국토교통부와 교육부가 각각 5곳, 국무조정실이 4곳,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각각 3곳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은 임기종료 11곳, 공석 5곳 등 16곳으로 공기업 32곳의 절반이 기관장 임기가 종료되었거나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6개 공기업 중 산업통산자원부 산하에 있는 공기업이 12곳으로 한국 남동·서부·남부·동서·중부 등 한전 산하 5개 발전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전KDN, 한전KPS 등 9곳은 지난 4월과 6월 임기가 만료된 상태이며 강원랜드, 한국가스기술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3곳은 기관장이 공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도 2곳으로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교체가 없었으며, 한국공항공사는 기관장이 공석이다. 그 외 해양수산부 산하의 해양환경공단에서 3월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도 기관장이 공석이다.
임기가 만료됐거나 기관장이 공석인 준정부기관으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외 4곳 등 8곳이며, 올해 2월에서 7월 사이 임기가 만료됐으나 기관장직은 유지 중이다.
또 한국관광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4곳의 준정부기관은 기관장이 공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164명의 기관장과 65명의 상임감사 이력을 분석한 결과 관료출신이 41%인 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공공기관 출신은 12.7%인 29명이었으며, 이어 학계 출신이 12.2%인 28명, 정계출신이 10.5%인 24명 순으로 나타났다.
관료출신 공공기관장과 상임감사들의 세부 출신 기관을 보면 대통령실 출신이 16명인 17.0%이며 다음으로 검찰 출신이 8명으로 8.5%였으며 보건복지부 5명(5.3%), 기획재정부 4명(4.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327개 공공기관의 공석 29개를 제외한 285명의 재직 기관장 중 여성 기관장은 8.1%인 23명이며, 상임감사 91명중 여성 상임감사는 5.5%(5명)에 불과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기관장 165명 중에서 여성 기관장은 10%인 16명이며, 65명의 상임감사 중 여성은 3명(4.6%)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