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를 자신의 목소리로 바꿔 전화로 소통할 수 있는 '마음 TALK' 앱 개발
25일 서울·부산·광주·대전 연결하는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앱 전달식 개최
인공지능(AI)기술로 사람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시대가 얼마 안남은 것으로 보인다. AI기술로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을 수 있게 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참가자와 가족들의 노력, 그리고 KT의 AI기술로 탄생한 세상에 하나뿐인 목소리를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목소리 찾기'는 청력을 잃었거나 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농인의 목소리를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로, 삶에 도움이 되는 기술로 일상의 불편함을 덜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KT는 지난 4월 참가자 20명을 선발하고 목소리 구현에 들어갔다.
KT는 딥러닝 기반 학습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만드는 개인화 음성합성기술(P-TTS)을 통해 본인 목소리 학습 데이터 없이 목소리를 구현했다. 기존 음성합성기술은 한 문장이라도 본인 목소리 녹음이 필요했으나, K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농인들을 위해 가족 목소리 데이터를 이용해 목소리를 만들었다.
KT는 참가자들이 구현된 목소리로 언제나 소통할 수 있도록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음 Talk(이하 마음 톡)'을 개발했다. 마음 톡은 목소리 찾기 참가자와 그 가족∙지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음 톡은 농인이 앱에 입력한 텍스트를 KT GPU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달해 참가자 각각의 목소리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 GPU로 수천만 번의 연산을 진행해 음성을 만든다. 실제 연산 시간은 1초 내외로 사용자가 체감하는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마음 톡의 기능 중 '내 목소리 음성·영상통화'를 이용하면 농인은 문자를 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상대방은 일반 음성통화하는 것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음성통화 중간에 통화를 끊지 않고 영상통화로 전환이 가능해 수어와 목소리를 함께 사용해 소통할 수 있다.
한편, KT는 25일 서울·부산·광주·대전에서 농인 참가자와 가족들에게 마음 톡 앱 사용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KT는 유튜브 생중계로 각 지역 행사장을 연결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와 가족들은 마음 톡 앱을 이용해 대화를 나눴다..
KT 홍보실장 양율모 상무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는 지난 18년 동안 이어온 소리찾기 사업의 연장선으로 앞으로도 KT는 마음을 담아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