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다시 만나요"…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 폐막
"내년에 다시 만나요"…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 폐막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1.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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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 참가 늘고 클라우드 업체 공략도 본격화…콘솔 신작 부진, 일부 업체 집중은 개선해야
 
▲ 국내 최대의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G-STAR 2018)이 1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폐막했다. 사진은 전시장 입구에 각종 게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지스타조직위)
 
부산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이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며 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지스타 역시 지난해보다 참가한 국내 및 해외 업체 수, 유료 바이어 및 관람객 수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지스타 2018'을 관람한 방문객은 주최측 집계 총 23만50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22만5683명 대비 약 4.1% 증가했다.
 
이 중 벡스코 제2전시장에 마련된 BT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지난해 2006명 대비 약 8.1% 늘어난 2169명을 기록했다.
 
먼저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에픽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최근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포트나이트'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PC, 모바일, 콘솔 간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크로스 플레이' 방식으로 독특한 시연 경험을 제공했다.
 
▲ 벡스코 전시장 입구에서 지스타 2018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지스타조직위) 
 
펍지도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플레이어언노운스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내세우며 이용자들의 관심과 애정을 재확인했다.
 
각 기업의 신작 게임과 관련 정보도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넥슨은 '드래곤 하운드'와 '트라하'를 포함해 14종을 선보였고, 넷마블은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4종을 준비했다. 
 
'소녀전선'으로 유명한 XD글로벌은 '프로젝트 서바이브(가제)'를 공개했고, 케이오지는 한층 완성도가 높아진 '커츠펠'로 다시 한 번 '지스타'를 찾았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유명 히트작과 참가사별 기대 신작이 조화를 이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이끌었다.
 
또한, 지속적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유명 유튜버, 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들의 초대와 참여로 '지스타 2018'의 공식 이벤트였던 ‘라이브 토크’를 포함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주최측은 설명했다.
 
▲ 지스타 2018 넷마블 부스 (사진=넷마블)
 
> '하는 게임'보다 '보는 게임' 대세…e스포츠 인기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전시장 내외부에서 펼쳐진 e스포츠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오디토리움은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을 관람하려는 2600여명의 게임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BTC관 전시장 역시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 등 부스에서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특히, 펍지,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는 올해 각 100개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대화면 스크린과 함께 해설진을 배치해 e스포츠로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볼거리와 시연존 등으로 가득 채운 에픽게임즈는 PC, 플레이스테이션4,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포트나이트'를 시연하고 유명 스트리머, 게임 크리에이터, 프로 선수가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펍지는 부스 중앙 메인 무대에서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예선 및 한국 대표 선발전을 진행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임에도 부스 앞에는 경기를 관전하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 지스타 2018 펍지 배틀그라운드 챌린지 현장 (사진=펍지) 

펍지는 지스타 현장 방문객이 12만명을 넘었고, 지난달 12일부터 진행된 펍지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누적 조회수도 21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자사 부스 정중앙에 인플루언서 부스 '넥슨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대도서관', '도티', '울산큰고래' 등 유명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가 참석해 넥슨 '트라하' 등 출품작을 리뷰하고 출품 게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로벌 미디어 스폰서로 지스타에 참가한 트위치 코리아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출연하는 포트나이트,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각종 이벤트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코스프레 어워즈'는 일반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수많은 발길이 이어졌다. 구글코리아가 개최한 '올스타 슈퍼매치' 등 이벤트 역시 컨벤션홀 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 지스타 2018 넷마블 부스 (사진=넷마블) 
 
> 다양한 모바일 신작 출시…콘솔 신작 부진, 일부 업체 집중은 개선해야
 
이번 '지스타'에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된 것은 게이머들은 물론 업계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넥슨과 넷마블 등 업체들은 내년 출시될 신작들을 선공개했다.
 
총 300개 부스의 규모로 '지스타'에 참가한 넥슨은 총 14종의 온라인 PC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기존 PC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바람의나라: 연', '크레이지 아케이드', '테일즈위버', '마비노기'등 모바일 게임과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를 선보였다.
 
넷마블은 지스타에서 기대 신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함께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까지 4종의 신작을 함께 선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지스타에서 신작 공개가 일부 업체에 집중된 것과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대형 게임업체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여전히 지스타에 참가하고 있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지스타2018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차지한 펄어비스도 따로 부스를 차리거나 신작 게임을 공개하지 않았다. 
 
▲ 지스타 2018 넥슨 부스 (사진=넥슨) 
 
> 확고한 입지 다진 다양한 공식 부대행사 
 
다양하게 치러진 공식 부대행사들은 올해 '지스타'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새롭게 다졌다.
 
19개 세션(키노트 2개, 특별 1개, 일반 16개)으로 구성됐던 국제 컨퍼런스 'G-CON 2018'에는 지난해 1909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3791명이 참석했다.
 
국내 중소게임사와 스타트업에 비즈니스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 투자마켓'은 개발사(35개)와 투자사(10개), 퍼블리셔(21개) 등 총 6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일 간 총 148건(지난해 136건)의 투자 상담이 진행됐다. IR피칭은 28건, 컨퍼런스 참석자는 257명을 기록했다.
 
게임업계 진로 정보를 교류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는 올해 네오위즈,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등 14개사가 참여했으며, 지난해 1943명 대비 총 2735명의 구직자가 채용박람회를 찾았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초로 해외 기업이 메인스폰서를 담당하고 그 동안 생소했던 국가들이 BTB관을 찾는 등 의미 있는 결과들을 남겼다"며 "'지스타'가 앞으로도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문 전시회이자 가장 재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스타 2018 넥슨 부스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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