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GM, 500억 투자로 평택공장 새단장…"혼류생산으로 생산성 향상"
[르포] KGM, 500억 투자로 평택공장 새단장…"혼류생산으로 생산성 향상"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4.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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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그룹 곽재선 회장의 결단으로 500억원 투자
새롭게 단장된 생산라인에서 픽업, 전기차 혼류생산
KG모빌리티 평택공장 차체 1라인에서 차량의 섀시가 자동화된 로봇팔로 가공되는 모습. (사진=KG 모빌리티)
KG모빌리티 평택공장 차체 1라인에서 차량의 섀시가 자동화된 로봇팔로 가공되는 모습. (사진=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KGM)의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지난 2022년 KG 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데다 중형 SUV  토레스의 꾸준한 인기, 여기에 전기 SUV 토레스 EVX의 소비자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KGM은 지난 23일 본지를 포함한 국내 다수의 매체들에게 곽재선 회장과 KG 그룹의 투자로 업그레이드된 주요 생산시설을 공개하고 향후 신차 출시 계획에 따른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KGM 평택공장은 지난 1979년 12월에 준공됐다. 86만㎡의 부지에 2개의 차체 생산 라인과 2개로 통합된 조립 라인을 갖췄으며, 연간 2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KGM 본사와 종합기술연구소 등이 포함된 KGM 평택공장에는 사무관리직 1천266명, 생산기술직 2천956명 등 총 4천222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해직자들의 복직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평택공장은 완성차를 제조하며, 경남 창원에 있는 KGM 창원공장은 내연기관 엔진을 생산한다. KGM 평택공장에서는 티볼리&에어, 코란도, 코란도 EV, 토레스, 토레스 EVX,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칸 등 9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

KGM은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이후 약 500억원을 투자해 1라인, 2라인, 3라인으로 나뉘어진 조립 라인 중 2라인과 3라인을 통합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2개월 간 유니바디(모노코크) 차종을 생산하던 조립 2라인과 바디 온 프레임 차종을 생산하던 조립 3라인을 통합해 혼류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KGM 박장호 생산본부장(전무)은 "혼류 라인 운영으로 생산 라인의 유연성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생산 라인 운영 및 조립 1라인과 3라인의 라인 밸런스 등 운영 효율 극대화가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KGM에 따르면, 통합된 3라인은 기존 프레임 차량 전용 라인에서 모노코크 및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프레임&모노' 혼류 생산 라인이 구축됐다. 이에 따라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뿐만 아니라 토레스 EVX도 생산 중이다. 

더불어 향후 국내외에 출시될 새로운 전기 픽업과 전기차 등도 생산 대응이 가능하며, 각 차종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유연한 생산을 할 수 있다는게 KGM의 설명이다.

KG모빌리티 평택공장 조립 3라인에서 토레스 EVX가 생산되는 모습. (사진=KG 모빌리티)
KG모빌리티 평택공장 조립 3라인에서 토레스 EVX가 생산되는 모습. (사진=KG 모빌리티)

KGM은 라인 통합에 따라 평택공장의 생산능력이 기존 22JPH에서 30JPH로 향상시켜 생산성을 증대했다고 덧붙였다. 바디 및 데크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차종별 공법 일원화 및 작업 공수 절감 등 효율성으 크게 향상됐다.

통합된 라인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장착을 위한 자동화 설비도 마련됐다. 정밀한 전기차 배터리 장착 공법으로 안전성을 확보했을 뿐만아니라 내구성을 더욱 확보한 고정밀 체결로 고품질을 달성했다고 KGM은 강조했다.

아울러 PCD 가변형 & 자동 소켓 차저타입의 타이어 체결 장비 개발로 KGM 전 차종에 대응이 가능하록했으며, 더블슬랫 컨베이어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싱크로나이즈드 슬랫 컨베이어 방식으로 전용했다.

또한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섀시 모듈, 전기모터 모듈, 프론트엔드 모듈 등 다양한 자재를 공급하는 자동 공급 설비 적용으로 물류 인원을 감축했으며, 시트 공급업체 이원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비용 절감 및 미래 신차 공급 업체 원가 경쟁률을 향상시켰다고 KGM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객의 안전과 관련된 체결부 고정밀도 토크 컨트롤 전동공구 확대 적용으로 기존보다 조립 품질을 끌어올렸으며, 법규와 안전 및 고가 부품에 대한 PL법 대응 등 부품 추적성 관리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다. '오류 방지 시스템' 적용으로 작업 품질 확인 모니터링 및 알람 기능도 준비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KGM은 지난해 내수 6만3천345대, 수출 5만2천754대 등 2022년 대비 1.9% 증가한 11만6천99대를 판매했다. 특히 수출은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에 토레스를 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으로 지난 2014년 7만2천11대 이후 9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차체1공장, 조립1공장, 조립3공장 등을 방문하니 차량 생산이 한창이었다. 차체 1공장은 프레스 라인에서 가공된 차량 파츠들을 조립해 골격과 같은 차체를 제작한다. 자동화된 로봇팔과 인력의 협업으로 매시간 28대 가량의 차체가 생산된다.

조립 1라인, 조립 3라인은 차량 실내에 장착되는 시트나, 와이어링 하네스(내부 전선), 크래시패드, 대시보드 등이 장착된다.

박장호 KG모빌리티 생산본부장이 지난 23일 미디어 시설투어 현장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
지난 23일 미디어 시설투어 현장에서 박장호 KG모빌리티 생산본부장이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

특히 조립 3라인은 토레스 EVX 생산을 위해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는 과정을 진행한다. 더불어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등 프레임 바디 차량의 캐빈과 데크가 체결되는 과정도 이뤄진다.

다만 조립 3라인 일부는 바디를 들어올리는 행거가 있지만 바닥에 설비가 비어있는 곳이 존재했다. KGM 평택공장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될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생산하기 위해 비워진 곳"이라며 "향후 오프로드 특화 SUV 'KR10'도 같은 라인에서 양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혼류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KGM은 평택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1979년에 준공된 평택공장이 건물과 시설의 노후화에 따라 공장 이전 계획을 저울질 하고 있다. 

박장호 생산본부장은 "1954년 하동환 자동차제작소로부터 시작된 KGM이 70년이 넘는 업력과 굴곡진 역사 속에서도 KG 그룹 가족사 편입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평택공장 임직원들은 제품을 통해 고객을 만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차량을 출고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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