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전기차 급속 충전 호환성 확보…국제표준 주도
KERI, 전기차 급속 충전 호환성 확보…국제표준 주도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8.10.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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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대표하는 전기차 대기업들과 충전기 제조사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전기차 급속 충전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점검하고 호환성 확보를 통해 국제표준 선도 기반을 마련하는 통합 테스티벌(Test+Festival)이 한국전기연구원(KERI) 안산분원에서 개최중이다.
 
15일부터 19일까지 ‘전기차 DC 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기차의 급속 충전시 발생하는 각종 오류들을 수정하고 완성차 및 충전기 제조사간의 통일된 방식의 충전 호환성(상호운용성, interoperability) 확보를 통해 친환경 전기차의 상용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정찬기 부회장(왼쪽)과 한국전기연구원 김맹현 시험부원장(오른쪽)이 ‘전기차 DC 콤보 상호운용성 테스티벌’ 시험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최근 주요 선진국들은 전기차의 핵심 사업인 급속 충전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표준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 표준을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는 현재 이러한 국제표준 선점을 미래 먹거리로 인식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전기차 충전 규격과 관련해 차세대 급속 충전 표준을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았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국가기술표준원 주도로 자동차 제조사별로 달랐던 충전 방식을 미국의 ‘콤보1’로 통일하고 급속 충전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나셨지만 선진국 대비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의 차량 인터페이스에는 유형적으로는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를 연결하는 충전 커플러(충전설비의 접속구 커넥터와 차량 충전 접속구 인렛)가 있으며 무형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차량과 충전기간 통신 프로토콜이 존재한다.
 
최근 유형적인 부분은 통일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복잡한 무형의 통신 프로토콜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 GM과 같은 다수의 완성차 대기업과 다양한 충전기 중소·중견기업들이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보니 제조사별로 표준 해석의 차이가 발생해 급속 충전 시 현장에서 호환성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충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지만 단순한 표준적합성 시험에 한정돼 있어서 완전한 호환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KERI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손을 잡고 완성차 및 충전기 제조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상호호환 교차검증을 시험하는 큰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이번 테스티벌에는 기아 니로(2대), BMW i3(2대), GM 볼트(2대)까지 총 3종 6대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6개의 충전기 제조사(대영채비, 시그넷EV, PNE시스템즈, 중앙제어, PSN, 이엔테크놀로지)가 돌아가면서 상호운용성 시험을 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1개의 차를 급속 충전할 때 보통 50kW가 사용되고 6개의 업체가 동시에 시험을 하기 위해선 300k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 경우 높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실내 장소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KERI가 가장 적합한 시험인증기관으로 평가된다.
 
KERI 스마트그리드기기시험실 안상필 실장은 “이번 테스티벌은 국내 전기차 상용화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무료로 진행된다”며 “5일간의 철저한 교차 시험을 통해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급속 충전 국제표준 및 호환성 개선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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