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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시장 '컨티전시 플랜' 가동...외화유동성 철저 관리"

임권택 기자 | 기사입력 2018/10/12 [11:34]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시장 '컨티전시 플랜' 가동...외화유동성 철저 관리"

임권택 기자 | 입력 : 2018/10/12 [11:34]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마련된 컨티전시플랜(contingency plan)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신속․과감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제공)

 

12일 김용범 부위원장은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고,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날 김용범 부위원장은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충분한 정책적 여력을 가지고 있으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긴급하게 금융시장상황을 점검하게 된 배경은 11일 미국을 위시한 중국과 우리나라 등 아시아 증시의 대폭락으로 자본유출 등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11일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시장은 각각 4.44%(△98.9pt), 5.37%(△40.1pt)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2011년 11월10일 4.94% 하락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외국인 순매도액이 4천867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한 것은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10일 넷플릭스(△8.38%), 아마존(△6.15%), 구글(△4.63%) 등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다우:△3.15%, 나스닥:△4.08%)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는 미국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 전망, 美·中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 우려, 美증시를 이끌던 IT기업에 대한 부정적 실적전망 등이 겹쳐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의 역대 최장기간 확장(2009.6월 이후 113개월째)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11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 5.22%, 한국 4.44%, 일본 3.89%, 인도 2.19% 하락했으며 그중 중국과 한국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무역분쟁의 당사국인 중국과, 중국과 무역량이 많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우선,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세계 8위 수준의 외환보유고(9월4,03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6월31.3%)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상수지도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재정건전성(정부부채/GDP(‘17년e):(선진국)103.4%, (신흥국)48.6%, (韓)39.5%)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 대비 충분한 정책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부문의 단기외화차입비중 또한 크게 낮아졌고, 외환건전성 지표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이러한 튼튼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인상, 무역분쟁 확산 우려, 대내외 건전성이 불안한 일부 신흥국 문제 등 외생적인 요인에 따라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리스크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충분히 대비한다면 외부 충격이 와도 한국의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美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계속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다”며 “이는 내외금리차의 역전 폭을 확대시키고 환율상승으로 이어져 대내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 위주로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인 채권자금 중 상당부분을 중앙은행·국부펀드 등안정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공공부문 투자자가 보유중이며, 아직 내외금리차와 스왑레이트를 함께 고려한 차익거래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외국인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최근 프로그램 매매나 패시브펀드로 인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외국인 자금이 빠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등을 철저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변화에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신중한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며 “채권·주식·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글로벌 자금이동 등 시장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특히, 우리나라와 비교적 밀접하게 연계된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을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부위원장은 "기재부, 한은 등 유관기관과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며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는 없는지 점검하여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시장성부채와 그림자금융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비은행권發 시스템리스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방안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관리방안을 도출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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