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시승기] 가성비와 운전재미 "일거양득" 쉐보레 카마로 SS

황병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8/14 [17:34]

[시승기] 가성비와 운전재미 "일거양득" 쉐보레 카마로 SS

황병우 기자 | 입력 : 2018/08/14 [17:34]

최고출력 400마력을 넘나드는 6.2리터 V8 NA엔진 탑재…판매가 5000만원 불과 "가성비 최고"의 머슬카

 

▲ 쉐보레 카마로SS는 국내에 출시된지 3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성능과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 덕분에 "가성비 최고의 머슬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과거 대우자동차가 GM대우 그리고 한국지엠으로 바뀌면서 자동차 매니아들은 이 자동차를 학수고대했었다.

 

헐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라는 별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받은 그 아메리칸 머슬카. 쉐보레 카마로다.

 

국내에서 처음 들어온 5세대 카마로는 범블비라는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기대하던 V8모델 대신 3.6리터 V6모델(RS)만이 들어왔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췄음에도 출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당시 경쟁모델 제네시스 쿠페 대비 다소 높은 가격도 부담이 됐다.

 

그랬던 쉐보레 카마로는 지난 2016년 453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하는 6.2리터 V8 LT1 OHV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풀체인지 6세대 모델(SS)로 돌아왔다.

 

▲ 쉐보레 카마로SS는 전작 5세대 카마로RS에 비해서 전체적인 크기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카마로만의 낮고 와이드한 모습은 그대로 물려받았다. 여기에 날카롭게 다음어진 헤드램프가 공격적인 인상을 만들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상위모델인 콜벳과 동일한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 고급사양에만 탑재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를(MRC) 서스펜션, 거기에 LSD와 전후륜 4피스폰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까지 기본으로 탑재했다.

 

또한,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풀오토 에어컨, 열선 및 통풍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전동조절 메모리 시트,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를 지원하는 마이링크 시스템, 후측방 경보 등이 포함된 액티브 세이프티 기능까지 적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5027만원(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에 머무른다. 여기에 매월 진행되는 프로모션까지 적용할 경우 4000만원대 후반에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사한 성능을 지닌 독일산 고성능 스포츠카의 가격이 1억원을 우습게 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착한(?) 가격이라고 안할 수 없다.

 

카마로SS의 외관은 기존 모델대비 크기는 조금 줄었지만, 낮으면서도 좌우로 와이드한 모습은 그대로다. 헤드램프의 크기가 조금 작아졌지만, 더욱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바뀌어 공격적인 인상을 풍긴다.

 

▲ 카마로SS의 실내는 전작대비 우레탄과 인조가죽등을 다수 사용해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사진=황병우 기자) 

 

운전석에 앉으니, 천정이 낮은 만큼 시트포지션도 상당히 낮다. 유리창의 면적도 작은 편이고, 앞유리도 뒤로 많이 누워있어서 답답하게 느끼는 운전자도 있을 법 하다. 흡사 장갑차 안에 있는 느낌이다.

 

시동버튼을 눌러 카마로SS의 잠을 깨웠다. 맹수가 포효하는 것이 연상되는 우렁찬 엔진음이 공기를 흔든다. 가속페발을 천천히 조작하니, 작은 배기음이 뒤에서 전해진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는 카마로SS는 가변배기 시스템은 적용되지 않는다. 경쟁모델 포드 머스탱 GT 5.0모델이 페이스리프트 이후 가변 배기로 무장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선 후 가속페달에 힘을 더하니, 62.9kg.m의 최대토크가 차량을 밀어붙인다. 제한속도 근처에 다다르니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4"가 표시된다.

 

주행 중 큰 힘이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가변실린더 기능이 작동해 8개 실린더 중 4개만으로 주행한다. 그렇지만,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8개 실린더가 즉각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토해낸다.

 

강력한 주행성능 만큼이나, 제동 시스템도 믿음직 스럽다. 반복적인 제동에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덕분일까. 카마로SS에는 여기에 냉각을 위한 도풍판까지 장착하고 있어서 브레이크의 열기를 빠르게 식히기도 한다.

 

▲ 카마로SS는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 첨단 액티브세이프티를 꼼꼼하게 갖추고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오토를 지원하는 마이링크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주행모드를 투어에서 스포츠로 바꿨다. 투어에 비해 승차감이 단단하게 바뀐다. 엔진과 변속기도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다. 투어와 비교해 속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서스펜션이 평상시에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다가, 주행모드 변경만으로 카마로SS가 진정한 스포츠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트랙으로 주행모드를 변경하니, 투어와는 전혀 다른 차가 된다. 도로의 요철이 그대로 느껴질 만큼 승차감이 더욱 단단해진다. 엔진과 변속기도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운전대가 조금 무거워진다. 

 

투어에서 느꼈던 여유가 싹 사라진다. 좀 더 속도를 내보라고 카마로가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여유가 사라진 자리에 긴장이 엄습한다.

 

프로 드라이버라면, 이렇게 다가운 무서운 긴장감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제한 속도 이내에서도 부담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 카마로SS의 보닛 아래에는 GM의 6.2리터 V8 LT1 OHV 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이 탑재된다. 스몰블럭 엔진이기 때문에 DOHC엔진과 비교해 엔진의 전체적인 높이가 낮다. (사진=황병우 기자)  

 

다소 긴장감이 가득한 시승을 마치고 난 후, 연료계를 살펴보니 1/4만 남았다. 6.2리터에 달하는 고배기량인 만큼, 연비는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 부담감은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거는 순간 잊혀진다.

 

조향감각도 상당히 좋다. 아메리칸 머슬카의 조향감각은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헐렁한 감각일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됐다. 운전자의 의도가 거의 정확히 반영되는 느낌이다.

 

카마로SS의 성능 만으로는 BMW M4에 견줄 정도이지만, 가격은 그 절반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이 가격에 만날 수 있는 V8 자연흡기 차량 중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한다.

 

마음 속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라면, 다소 불편하지만 운전재미를 보장하는 쉐보레 카마로SS를 구입 물망에 올려놓는 것을 권해본다.

 

▲ 쉐보레 카마로의 기존 판매가격은 5098만원으로, 현재 개별소비세 인하로 5027만원에 판매 중이다. 매달 진행되는 100여만원의 프로모션을 받으면 4000만원대 후반에 구입도 가능하다. (사진=황병우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