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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매너-17] 정장은 곧 인격이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 기사입력 2018/06/11 [10:49]

[비즈니스 매너-17] 정장은 곧 인격이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 입력 : 2018/06/11 [10:49]

[신성대 동문선 사장] 정장은 인격이다. 아무렇게나 차려입고 흐물흐물 행동하며 예술 하는 사람이니까, 글 쓰는 사람이니까, 운동하는 사람이니까, 투쟁하는 사람이니까, 노동자이니까, 무직자이니까… 핑계 대는 저변엔 나태함과 자유인인양 하는 촌티가 깔려있다 하겠다. 

 

◇ 품격을 모르면 절대 명품 못 만든다

 

▲  신성대 동문선 사장

 요즘은 한국에서도 국제모터쇼가 자주 열립니다. 그때마다 레이싱걸들도 미모 경쟁에 나서는데 자동차를 팔자는 건지 눈요깃거리를 자랑하는 건지 분간이 안 됩니다. 

 

헌데 그 레이싱걸들의 인상과 몸매를 보면 하나같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런 행사가 낯설어서가 아니라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성형을 한 듯 도무지 몸매와 인상, 몸짓이 부자연스러워 바로 쳐다보기가 민망합니다.

 

귀티라곤 찾아볼 수 없지요. 품격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자동차!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기껏 선진국 명차에 뒤지지 않는 차를 만들어 놓고도 명차 대접을 못 받는 이유를 레이싱걸만 봐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짜가 미인의 미소에 넘어갈 부자는 없지요.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나 패션쇼, 심지어 국가 공식행사 진행요원들과 취재하는 기자들 복장은 말 그대로 개판입니다.

 

형형색색 너절한 옷차림! 가방과 배낭! 정장을 입은 사진 기자를 찾아보기 힘둡니다. 평생 카메라를 끼고 살면서도 자신의 카메라가 왜 검정색인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을 겁니다.

 

이는 한국의 영화제와 칸 영화제를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칸영화제를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은 모두 나비넥타이에 검정 정장이어야 합니다. 단지 역사가 오래되었다거나 참가국이 많다고 해서 최고의 영화제가 되는 것 아닙니다.

 

행사의 품격을 높이려면 기자는 물론 행사 진행요원들까지 모두 정장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게다가 주최 측은 포토존을 설정해놓지도 않았거나 설사 정해준 곳도 위치 선정이 잘못 되어 기자들이 제대로 그 자리를 지키려 하지 않습니다. 해서 결국 자기들끼리 마주보고 마구잡이로 방아쇠를 당겨 이미지 다 망쳐놓습니다.

 

그런 기본기도 못 갖추니 잔뜩 돈 발라 호화판으로 치장을 해봤자 도무지 귀티가 안 나오는 것이지요. 단순함의 정교함을 모르고선 명품 절대 못 만듭니다. 

 

어떤 분야든 매너 없는 스타(영웅)은 한낱 상품(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품은 선호의 대상이지 존경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기와 인격은 별개란 말입니다.

 

그러니 불특정 대중, 즉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내공부터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신뢰와 존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2014년 노벨상 수상 만찬. [연합뉴스]

 

◇ 반바지는 미성숙 인격체 즉, 아동임의 표식 

 

얼마 전 한국의 모 작가가 자신이 존경해마지 않는다는 그리스의 위대한 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을 성지 순례하듯 찾아가 꽃을 바치는 영상을 보고 헛웃음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의 차림새가 반바지였기 때문입니다. 주변 다른 나라 성인 남자들은 긴 바지 차림이었는데 그들이 이 작가를 보고,

 

이 작가의 행동거지를 찍어대는 촬영팀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매너 없는 자유인? 아마도 그 작가는 매너가 없어야 진정한 자유인인 줄 착각하고 사는 모양입니다. 

 

그런가 하면 요즘 서울시청을 비롯한 한국의 대기업까지 나서서 여름이면 직원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쿨비즈’로 전력수요를 줄인다며 줄줄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서나 직무에 관계없이 무작정 반팔 반바지 차림은 분명 난센스입니다. 

 

한국인들은 이 반바지에 대한 개념이 명확치 않습니다. 하여 여름이면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지하철 같은 곳에서 반바지를 입은 어른들을 쉽게 볼 수 있지요.

 

시커먼 다리털을 그대로 드러낸 남성이 여승객 사이에 앉아 있는 모습은 영 민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2014년 작고한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는 그가 감옥에 있을 동안 가장 모멸스러운 건 반바지를 입도록 강요당한 일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서구사회에선 반바지는 미성년, 즉 성인의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나 학생들임을 명시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인이라 해도 피서지나 자신의 집안에서 반바지를 입는 것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 하지 않습니다. 허나 그 외의 공공장소에서는 절대 금물입니다.

 

굳이 반바지를 입겠다면 반드시 긴 스타킹으로 종아리 맨살과 털을 가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중동이나 아프리카에 근무하는 영국군처럼 말이지요. 어린이라 해도 그렇게 하는 것이 정격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날씨가 덥더라도 비즈니스 무대에선 반팔 티셔츠, 반팔 와이셔츠, 반바지 차림은 금물입니다. 또 미성년이라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 나갈 땐 반드시 성인에 준하는 정장을 갖춰 입혀야 합니다.

 

공식적인 자리 즉, 공공 영역이란 성숙된 사회적 인격체들만의 자리이기 때문이지요. 열대지방에서도 공식적인 행사에는 항상 정장차림이어야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한국은 하드웨어[物格]보다 소프트웨어[人格]가 문제입니다. 국제도시 서울! 디자인 서울! 역사의 도시! 그것만으로 명품도시가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다. 중요한 건 품격.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품격이 곧 그 도시의 품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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