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통일각 개최,,,“김정은, 비핵화와 판문점 선언, 북미회담 이행 재천명”

임권택 기자 | 기사입력 2018/05/27 [15:42]

남북정상회담 통일각 개최,,,“김정은, 비핵화와 판문점 선언, 북미회담 이행 재천명”

임권택 기자 | 입력 : 2018/05/27 [15:42]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 정상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26일 윤영찬 수석의 브리핑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  26일 오후 3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사진=청와대)

 

이어 27일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직접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이다”며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문 대통령은 강조했으며 김정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 

 

또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 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의 내달 12일 개최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라며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고 밝혔다. 

 

또한 "회담에서는 제3차 북남 수뇌 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시었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회담 강한 추진 재확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검토가 바뀌지 않았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아주 아주 잘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이후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다. 

 

이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의 최종적 성사 여부와 합의방향은 다양한 형태의 북미간 사전접촉을 통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대목은 북미가 이미 회담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멀지 않은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와 장소, 경호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곧 선발대를 싱가포르로 보내 현지 준비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사전준비팀은 30명가량이며, 27일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양측(북미)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회담 재추진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밝혔다. 

 

북한의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을 회담 취소 배경으로 거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대미 공세를 자제하면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자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싱가포르에서 내달 12일 열릴 것 같다면서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북미가 다음 달 12일 회담 개최 재추진을 공식화하는 흐름이지만 핵심 의제인 비핵화 방식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경제 보상 등을 큰 틀에서 일괄타결하는 '트럼프 모델'을 제시했다. 일괄타결 방식의 신속한 비핵화 로드맵을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일방적 핵포기 강요'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며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를 주장해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비핵화 해법에 대해 중재카드를 제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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