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모가 임금불평등 초래했다.
기업규모가 임금불평등 초래했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2.0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 성과급 공유가 임금불평등 초래
 우리나라 임금불평등이 악화된 것은 대기업의 성과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송상윤 경제연구원은 BOK 경제연구 4호의 ‘사업체 규모가 임금불평등에 미친 영향: 성과공유의 역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산업과 규모 중에서 규모간 임금격차가 임금불평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  우리나라 임금불평등이 악화된 것은 대기업의 성과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임권택 기자)
 
보고서는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임금구조부문(1994~2015), 한국노동패널(1998~2008), 기업 재무제표(2000~2015) 자료를 이용하여 사업체 규모가 임금불평등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송 경제연구원따르면 1994년 이후 우리나라 임금불평등의 악화는 노동자 측면의 요인(학력, 경력, 성별 등)보다 기업 측면의 요인(산업, 규모)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산업과 규모 중에서는 규모 간 임금격차가 임금불평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산업 및 규모 간 임금격차 확대는 고정임금 뿐 아니라 성과급의 차이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임금만을 고려하면, 산업-규모 간 임금격차는 임금불평등 상승분(1995~ 2015)의 약 29.35%를 설명하는 데에 그쳤으나, 성과급을 함께 고려하면 동 수치는 44.03%까지 상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노동부 자료와 기업 재무제표 자료를 연계하여 분석한 결과, 산업-규모 간 임금격차는 이들의 성과 공유 차이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08년 대비 2009~2015년에 규모가 큰 사업체들이 성과급을 통한 성과공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체 규모 간 임금격차 확대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결과는 노동자 측면의 요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기업불평등 확대가 임금불평등 확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송 경제연구원은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