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 1조원 투자유치로 '52주 신고가'
이마트·신세계, 1조원 투자유치로 '52주 신고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1.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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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온라인사업부 통합 및 이커머스 전담 신설회사 설립 추진
이마트와 신세계가 금요일 공개된 1조원짜리 초대형 투자 유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15.04% 급등한 2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 26일 장마감 후 이마트 주가 일봉 차트 (자료=유안타증권)
신세계는 9.84% 오른 34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장중에는 52주 신고가까지 갈아치웠다. 거래량도 이마트는 전일의 3.9배, 신세계는 4.8배로 급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신세계그룹이 개장 직전 공시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뉜 온라인 사업부를 합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등 2개사로부터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 26일 장마감 후 신세계 주가 일봉 차트 (자료=유안타증권)
증권업계에서는 양사의 이번 합병·투자 유치가 미래 성장성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양해각서(MOU)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 유치는 이마트와 신세계의 실적·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온라인 사업부의 가치는 최소 2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시장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국내에서 독보적인 온라인 유통 업체로서 입지가 강화되고 2등 업체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투자에 참여한 회사들이 사모펀드인 점을 고려하면, 신설 법인이 앞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 전경 (사진=신세계)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트렌드를 보면 이커머스 사업 확장의 중요성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이번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획은 매우 긍정적이고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이번 발표는 MOU 체결 수준"이라며 "앞으로 법인 설립 과정에서 지분 비중이나 구조, 1조원 이상 자금이 어떤 형태로 투자되는지 등의 내용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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