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우조선해양…닷새 연속 하락
돌아온 대우조선해양…닷새 연속 하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11.0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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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제외 영향·펀드 자금 유출 불가피…실적 전망 양호·주가 상승 기대
1년3개월 만에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대우조선해양이 복귀 첫 주 맥없이 흔들리는 모습만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시초가 2만2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대우조선해양은 개장 직후 하한가 등을 겪으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결국 시초가보다 62.05% 내린 1만7000원에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거래 정지 기간에 10분의 1 감자를 거쳤다. 거래재개 전 기준주가는 4만4800원이었다.

▲ 3일 장 마감 후 대우조선해양 주가 일봉 차트 (자료=유안타증권)
대우조선해양은 30영업일 이상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된 기업에 해당돼 거래재개 당일 기준가의 50∼150% 범위에서 호가를 받았다.
가능 범위 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대우조선해양은 특별한 반전 없이 내림세를 그리다 1주일간의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진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이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해왔다.
회사채 가운데 출자전환한 주식이 당분간 매물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고 대우조선해양이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펀드 자금 유출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들이 전환된 주식을 되도록 빨리 처분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수급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3일 장 마감 후 대우조선해양 주가 주봉 차트 (자료=유안타증권)
그러나 실적 전망은 양호한 편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점유율을 고려하면 매년 2조6천억원 규모의 수주가 예상되고, 해마다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도 1∼2개 수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의 부정적 이슈가 해소됐고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7년 타사보다 신규 수주가 부진했던 점이 내년에는 오히려 기저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들어 수주실적 개선으로 조선업의 중장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의 수주 부진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 하향세는 이어지겠지만, 그 고비를 넘기면 내년 연말까지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주식이 거래 정지된 것은 작년 7월이었다. 올 상반기에 감사의견 적정을 받고, 부채 비율을 크게 낮추면서 거래 재개의 길을 열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지난달 26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30일부터 거래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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