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인구 효과에 따른 소비구조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인구 효과에 따른 소비구조 전망’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4.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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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VIP REPORT’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출산율 하락, 평균수명 연장,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인구 진입 등으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 되고 있다. 개인의 소비 패턴은 생애 주기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는 향후 소비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인구구조 변화를 중심으로 향후 가계의 소비구조 변화를 추정하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연령별 소비 특성

(평균소비성향) 생애주기 가설에 따르면 개인은 근로 세대일 때 소비를 줄여 자산을 모으고 노후에 그 자산을 처분하여 소비하기 때문에 고령층의 소비성향이 중장년층보다 높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 커 중장년층의 평균소비성향이 높고 고령층은 노후 대비가 충분하지 못해 평균소비성향이 비교적 높아 연령에 따른 평균소비성향 차이는 크지 않았다.

(품목별 소비구조) 고령층은 소득 여건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선택적 소비의 비중이 낮은 반면 필수재의 소비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 소비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의 고령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주거·수도·광열비, 보건 등의 소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50대의 장년 가구는 교육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은 반면 의식주에 관련된 소비 비중은 낮았다. 20대 이하 가구는 교통, 음식·숙박에 대한 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인구 효과에 따른 소비구조 전망

가구주 연령의 변화에 따른 인구효과와 가계의 소득 변화에 따른 소득 효과를 동시에 고려하여 미래에 품목별 소비지출 비중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하였다.

(소비지출 비중 증가 품목) 인구효과와 소득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 첫째, 주거·수도·광열은 고령화 영향으로 소비지출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주거·수도·광열은 2013년에 소비지출 비중이 11.6%에서 2020년 12.2%로 0.6%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소득에서 주택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고 에너지 사용도 상대적으로 많아 인구 고령화는 가계의 주거비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보건은 인구의 평균 연령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 지출이 빠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보건은 2013년에 소비지출 비중이 6.8%에서 2020년 7.2%로 0.4%p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의류·신발, 교통,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등은 고령화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겠지만 향후 가계들의 소득 증가는 이들에 대한 소비 지출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소비지출 비중 감소 품목) 소비지출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첫째, 교육은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로 지출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교육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지출 비중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재화이지만 인구구조상 학령인구의 감소 효과가 이를 능가하여 지출 비중은 2013년 10.5%에서 2020년 9.3%로 1.2%p 감소할 것이다. 둘째, 식료품·비주류음료, 주류·담배 등은 인구 고령화가 지출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소득요인에 따른 감소 효과가 이를 능가하여 지출 비중은 줄어들 것이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지출 비중은 2013년 14.2%에서 2020년 13.9%로 0.3%p 감소하며, 주류·담배는 동기간 1.2%에서 1.1%로 0.1%p 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의 지출 비중은 외식과 문화생활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 가구의 특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락·문화의 지출 비중은 2013년 5.6%에서 2020년 5.5%로 0.1%p 감소하며, 음식·숙박은 동기간 12.9%에서 12.8%로 0.1%p 줄 것으로 보인다. 넷째, 통신비는 인구 고령화와 소득 증가가 동시에 지출 비중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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