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3명 확정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3명 확정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2.06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진원·이재우 후보 사퇴…11일 면접 후 내년 1인 최종 추천
▲선정된 최종 후보는 다음날 12일에 열릴 이사회에 최종 추천하게 된다. 이후 추천된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자료사진)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6일 대표이사 회장 후보 면접자가 3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3차 회추위에서 숏리스트 명단에 이름이 오른 5명의 후보자 중 서진원 신한은행장(62)과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63)이 신한금융 회장 후보 면접에 나가지 않기로 함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는 한동우 현 회장(65)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65),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66)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다음주 11일 있을 면접에는 한동우 현 회장, 홍성균 신한카드 전 부회장,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이 참여하게 된다.

회추위 사무국은 이들 3인을 대상으로 면접 시간과 장소 등 세부 일정과 내용을 통보한 상태다.

면접은 평판조회를 서치펌에 의뢰한 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 1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직 CEO 등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여전히 차기 CEO 선임 과정에서 회추위원들이 후보 추천 심사 기준이 불분명한 데다 현직 회장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 나이 제한, 서치펌에 의뢰한 평판조회의 공정성 여부 등을 놓고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 전반적으로 볼공정 게임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홍성균, 이동걸 전 부회장 등이 후보 수락과 면접에 응하겠다고 하지만 다음주 11일까지 면접은 준비하되 전반적인 분위기에 따라 고사할 수 있고 업계 안팎에서 제기하는 회추위와 주주들에 대한 현직 회장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동우 연임 수순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왼쪽부터 한동우 현 회장(65),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65),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66)

한동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3일다. 4개월가량 남았지만 내부 방침에 따라 임기 종료 3개월 전인 오는 22일까지는 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신한금융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결국 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이 각각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현직 정관계 인사 불법계좌 조회와 방카슈랑스 리베이트 등으로 조사받고 있어 불안 요소를 완만하게 조율할 수 있는 내·외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 회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30년 동안 조직에 몸담았다는 점에서 그룹 내부에서도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특히 임기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후보군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동걸 전 부회장의 역량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 전 부회장과 박빙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올해 6월 KB금융지주 회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었다. 현재 영남대학교 특임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이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부행장, 신한캐피탈 대표, 신한증권 대표 등을 지냈다.

은행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 개인, 기업 여신과 증권,투자 등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업계에서도 점문가로 통한다.

또 뉴욕, LA, 홍콩 등 해외에서 10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어 국제금융과 투자은행(IB) 시각도 넓은 편이다.

또한 홍성균 전 부회장도 역량을 무시할 수 없어 다크호스로 보고 있다.

LG카드와 신한카드 합병의 주역으로 라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새 회장 후보로도 올랐었다.

다만 업계에서 한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의 박빙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인연 때문이다.

한 전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002년 임원에서 계열사 대표가 됐다. 당시 신한그룹내에서는 한동우, 이동걸, 홍성균,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등이 신한금융 ‘빅4’로 신한을 이끌어 가는 4인방으로 통했다.

여기서 한 전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2002년 3월 동시에 자회사로 사장으로 낙점됐다. 지주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 분야들이다.

이른바 대주주 직계라인으로 들어간 셈이다. 이때부터 신한금융에서 가장 유력한 인사로 꼽힌 셈이다.

선정된 최종 후보는 다음날 12일에 열릴 이사회에 최종 추천하게 된다. 이후 추천된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다음 주 중반이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선임 절차와 과정, 투명성 등과 관련한 잡음은 한동안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