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기, "조종사 실수 VS 아니다" 가열
아시아나항공기, "조종사 실수 VS 아니다" 가열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7.08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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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부 및 아시아나항공 원인 규명 총력전
▲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8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만약 항공기 조종사 과실이라면 모든 책임은 교관 기장이 진다”며 “하지만 그런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로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8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등 사태가 커지자 한·미 정부와 아시아나항공이 원인 규명에 힘을 쏟고 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8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제시한 사고 원인 중 조종사의 조종 미숙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국토교통부와 NTSB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날 국토부 조사관들은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은 원인 규명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만약 항공기 조종사 과실이라면 모든 책임은 교관 기장이 진다”며 “하지만 그런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조종은 1994년에 입사한 이강국 조종사가 맡았다. 그는 1만km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배태랑 이지만 이번 사고가 일어난 B777 기종은 단 9차례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고난 기종의 운전경험이 9차례인 점은 사실”이라며 “평소에 티코를 몰다가 트럭을 몰면 적응이 필요한 것처럼 적응기간이 필요해 20번 이상 운전할 경우에만 단독 운전이 가능하도록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보조석에도 경험이 많은 조종사가 타고 있었다”며 “해당 조종사도 경험이 많은 조종사로 사고 난 기종 이전에 다른 기종을 많이 운전했었다”며 고 조종 미숙에 의한 사고가 아닌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공동조사팀 꾸려

국토교통부와 미 정부 산하 부처인 NTSB는 두 기관이 함께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는 등 공동조사를 실시 중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1일차 사고조사가 진행됐다”며 “운항, 엔진, 기체, 블래박스, 조종사, 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공동조사팀을 구성해 내일부터 분야별 심층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조사단은 이날 해당 항공기 조종사 4명과 만나 항공기의 공항 접근 속도와 고도 및 기계 조작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또 사고 기종인 B777의 국내 모든 기종에 대해 엔진 및 착륙장치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할 방침도 밝혔다. 이 기종은 현재 대한항공이 37대, 아시아나항공이 11대 등을 소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대책마련에 고심

아시아나항공도 중국에 체류 중이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7일 오후 급거 귀국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아시아나항공은 대책반과 취재진 등을 실은 특별기를 마련해 7일 오후 1시 현지로 보냈고, 이어 오후 4시 30분에도 임시 항공편을 통해 김덕영 아시아나 공항서비스 담당 상무를 반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반 30여명을 추가로 사고 현장에 보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조사를 받는 입장”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 섣불리 단정하기 보다는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조사 중 어느 사고 원인에 무게를 싣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다”며 “사고 조사 중인만큼 이렇다 할 사안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사고가 난 기체는 한달전 엔진 이상으로 안전 점검을 받은 적이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전혀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

사고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사고의 여파로 현재 하락세다. 오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어제보다 295원(5.76%) 내린 48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고의 여파로 떨어지는 주가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며 “다만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탑승객 11명이 오늘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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