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264억4000만달러, 유로화 및 호주달러화 등 약세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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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0.5% 소폭 감소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점차 많아지다가 올 1월 최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6월말 외환보유액은 3264억4000만달러로 지난 5월에 비해 16억6000만달러(0.5%)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고 감소 이유로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3일 만기도래한 외평채 상환에 10억2000만달러가 사용됐고, 유로화 및 호주달러화 등의 약세로 이들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한국 외환 보유액 구성은 대부분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으로 구성됐고, 이는 총 2955억7000만달러에 달해 전체의 9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예치금은 200억3000만달러로 6.1%를 차지했고, 그 뒤를 금 47억9000만달러(1.5%), SDR(자국 외환위기 시 IMF로부터 받을수 있는 특별인출권) 34억1000만달러(1.0%), IMF포지션(IMF로부터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수시인출권) 26억3000만달러(0.8%) 차례로 구성됐다.
외환보유액 변동 추이는 종류별로 모든 자산이 지난 외환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지만 그중 IMF포지션이 2009년 9억8000만달러에서 지난달 26억3000만달러로 2.68배 상승했고, 금은 2005년 8000만달러에서 지난달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0여배 가까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브라질(3744억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1위는 중국(3조4426억달러)였고, 그 뒤를 일본 러시아(1조2502억달러), 스위스(5184억달러), 대만(4066억달러) 순이었다.
또 지난달 해외 외환보유고 10위권 순위에 오른 나라들 중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환보유액이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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