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쇼크' 코스피 1500선까지 밀리나?
'그리스발 쇼크' 코스피 1500선까지 밀리나?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05.17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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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사태처럼 악재 연쇄 폭발 가능성
그리스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현실화한 가운데 지난 2008년 리먼사태 때처럼 주가가 폭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증시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인해 또 다시 소폭 하락하고 코스피지수가 16일 60포인트가 빠지고 17일 4.71포인트 소폭 올라 1845.24를 기록했지만 코스피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리먼사태 때처럼 악재가 다 터지면 주가폭락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수출수요 감소와 부동산 버블 등으로 경착륙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남유럽을 넘어 영국과 동유럽 등으로 확산되고 미국의 JP모건이 파생상품 투자에서 입은 20억불 손실의 여파가 금융기관 전체로 퍼지게 된다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코스피가 1500선 이하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위기의 근원인 유로존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0.4%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유로존에 포함돼 있지 않은 영국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유로존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영국 경제의 취약성이 급격히 고조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폴란드 등 동유럽은 서유럽 은행들의 투자 회수 및 신규 투자 축소로 경기 회복을 가속화할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 상황도 녹록지 않다. 실업률 등 경기지표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성장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건강보험료 인상안이 통과돼 재정부담이 늘어난 것이 잠재적 불안요인이다.

중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와 국영 은행들의 부실 채권 등에 대한 우려로 추가적인 경기 대책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어 선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유럽 변화에 따른 컨틴전시플랜(위기대응책)을 재점검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 금융시장의 차입여건도 양호한 편이고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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