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저축은행 매각 추진
인수자가 2곳 이상 몰리지 않은 부산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이 이번 공개경쟁 입찰에 실패해 재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7개 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유효 경쟁구에 실패한 `부산+전주저축은행' 패키지와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패키지에 대해 재매각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전주저축은행 패키지에는 대신증권 한 곳만 인수의향서를 냈고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유효 경쟁이 성립하려면 인수자가 2곳 이상 몰려야 한다.
예보 관계자는 "4개 저축은행 캐피지는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별도로 매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공개경쟁 입찰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재공모해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유효 경쟁이 가능한 나머지 저축은행 패키지의 매각이 진행되는 데 보조를 맞춰 가급적 빨리 재매각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에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의 6개 금융회사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6대 1인 이 패키지의 인수 경쟁은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보는 앞으로 3주간 인수자 자산실사를 거친 뒤 6월말∼7월초 본입찰을 실시,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본입찰은 우선 패키지별로 진행된 뒤 마땅한 인수자가 없으면 개별 저축은행별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