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 분양권 결산
2009년 상반기 분양권 결산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06.2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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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분양권 시장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결과 상반기(19일 현재) 전국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크게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눴을 때 수도권은 오른 반면 지방은 떨어졌다.

수도권 가운데서도 희비가 엇갈렸는데 서울과 인천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경기도와 신도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많이 올랐고, 인천은 송도 영향을 받은 남동구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도시의 경우는 동탄에서 경기도는 광명, 안양, 수원을 중심으로 분양권 가격이 빠졌다.

■ 수도권 분양권, 0.30% 상승

- 서울 0.71% 상승, 서초구가 주도

서울은 2009년 상반기 동안 0.71%가 상승했는데 특히 서초구가 8.89%나 올라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어 구로구(1.40%), 서대문구(0.01%) 등이 올랐다.

서초구는 올 1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이 허용되고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인 기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분양권 거래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급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매가가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래미안퍼스티지) 172㎡t1은 상반기동안 1억6천만원이 상승했고, 238㎡t2는 3억2천만원 가량이 올랐다.

구로구는 강남권 상승 분위기에다 영등포구치소 이전 및 남부순환도로 지하화 등 개발호재 덕에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이 중 목동과 가까워 목동지역 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고척동 고척2차 푸르지오가 인기를 끌어 79㎡의 경우 상반기에만 5천만원 정도가 올랐다.

반면 강북구는 상반기동안 -2.83%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급매물이 소화되자 바닥권을 벗어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여 2008년 5월 이후 1년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 송도 인근 분양권 상승 영향으로 인천 올라

인천은 올 상반기에 0.98%가 올랐다. 송도국제도시가 가까워 매수자들의 관심이 많은 남동구 일대 분양권(4.35%)이 올랐기 때문.

남동구 고잔동 에코메트로2차(5블록) 114㎡가 상반기에만 2천만원 올랐고, 에코메트로2차(9블록) 161㎡는 3천4백만원 올랐다. 또 고잔동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a11블록) 161㎡는 6천2백만원,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a12블록) 152㎡는 1억원 가까이(9천7백만원) 상승했다.

연수구(0.19%)도 올랐는데 송도국제도시 내 단지들이 소폭 상승한 영향이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포스코더샵 하버뷰(13블록) 115~136㎡가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 올랐고, 푸르지오하버뷰 127~128㎡ 역시 상반기동안 1천만~2천만원 올랐다.

반면 중구는 6.47%나 떨어졌으며 매수 문의가 거의 없어 분양가에라도 팔려는 매물이 등장했다.

- 경기도 및 신도시는 하락

2009년 상반기 경기도는 0.04%가, 신도시는 0.61%가 떨어졌다.

경기도는 광명시(-1.24%)와 여주군(-1.22%), 안양시(-0.96%), 수원시(-0.42%) 등이 매수세 부족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광명시 하안·철산동 일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하안동 하안e-편한세상센트레빌 128㎡가 상반기에 1천만원 떨어졌고 두산위브 132㎡a는 1천3백만원 정도가 떨어졌다. 철산동 주공3단지(래미안자이) 대형 아파트(142~165㎡)는 2천5백만원 하락했다.

그러나 4월 이후 그동안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과 지난 5월 8일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안’ 발표가 겹쳐 광명시로 매수세가 반짝 유입되면서 소폭 올라 거래되기도 했다.

여주군은 기존 아파트값에 비해 비싼 분양가, 지역경제 침체 우려로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들다보니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한 단지도 나타났다.

신도시는 동탄이 2.81% 떨어져 신도시 전체 변동률에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 주상복합 아파트다보니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적어 하락폭이 컸다. 동탄신도시 반송동 서해그랑블(18-4) 142㎡e가 상반기에만 2천만원, 서해그랑블(23-6) 139㎡b가 3천만원 떨어졌다.

반면 파주는 7월 1일 경의선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반기동안 1.21% 올랐다.

■ 지방 분양권, 0.65% 떨어져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 분양권은 여전히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1월 이후 하락폭은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

올 상반기동안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곳은 대구로 1.94%가 떨어졌다. 이어 △울산(-0.77%) △광주(-0.58%) △경남과 충북(-0.55%)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데다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분양권을 사려는 매수세 찾기가 아직 쉽지 않다.

지방에서는 충남 당진(0.41%)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현대제철 및 주변 산업단지 근로수요가 탄탄하기 때문. 상반기동안 당진군 당진읍 한라비발디 109㎡가 5백만원, 128㎡a가 6백50만원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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