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실적 감소

S-OIL(에쓰오일)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천226억원, 영업이익 5천117억원을 기록한 2022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으며, 1조7천722억원을 기록한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70.3% 급감했다.
S-OIL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윤활 및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기여 확대로 5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영업이익이 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에 기록한 1조4천451억원과 비교하면 5.5% 수준을 보여 '어닝쇼크'라고 할 만큼 크게 줄어든 셈이다.
역내 정제마진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여름철 계절적 수요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쿼터 추가 발행에 대한 우려로 하향 조정됐다는게 S-OIL의 설명이다. 또한 원유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하면서, 일회적인 유가관련 손실 효과가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561억원을 기록했으며, 윤활 부문은 3천7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PX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납사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와 역내 PX 시설들의 정기보수 및 감산의 영향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PP와 PO 수요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S-OIL은 설명했다.
다만,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여름 성수기 이후 수요 완화에도 불구하고 생산 설비들의 정기보수로 견조함을 유지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4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 S-OIL은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겨울철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간헐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의 수출물량 증가 효과는 러시아의 정유 제품 생산 감소로 일정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등/경유 스프레드는 현저히 낮은 글로벌 재고 수준 하에서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OIL은 "주요 기관들의 장기 수요 및 공급 전망에 따르면, 상당 규모의 정제 설비 부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유업의 강세 싸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