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나섰다. 현재 참여를 확정한 기관투자가는 89개사이고, 참여할 예정된 회사는 52개사로 총 136개사에 달한다.

지난 달 28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스튜어드십코드센터와 하나은행에 따르면, 현재 스튜어드쉽코드 도입이 완료된 금융권을 보면, 자산운용사에서 하나대체투자운용, 하나UBS, KB,신한, NH 등 31개사가 참여를 확정했다. 또 DGB 자산운용 등 3개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PEF운용사는 KB인베스트먼트 등 30개사가 참여를 확정했으며 노앤파트너스 등 9개사가 참여할 예정으로 있다.
은행에서는 현재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2개사가 참여를 확정했다. 증권사에서는 하나금투, KB증권, IBK증권 3개사 참여를 확정했으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참여할 예정이다.
보험사는 하나생명, KB생보, KB손보 3사가 참여했고, 투자자문사에서는 제브라투자자문 등 2개사가 참여를 확정했다.
이밖에도, 국민연금, 현대기술투자 등 18개사가 참여를 확정했으며 하나벤처스, 대성창투등 34개사가 참여할 예정으로 있다.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란 기관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 발전과 손님(고객) 및 수익자의 이익을 위해 투자대상회사와의 대화, 의결권 행사, 주주제안 등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자율규범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에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인 ‘기관투자자의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을 확정 발표한 이후,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 등 22개국(2018년 7월 기준)에서 도입됐다.
3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내 거래손님의 이익향상과 투자대상기업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5개 회사가 참여한다.
하나금융은지난해부터 주요 자회사를 대상으로 내부 운용체계와 투자대상별 특성 등을 점검하여 내부규정 및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자문을 받는 등 스튜어드십코드도입을 준비해왔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통해 손님(고객)자산의 수탁자로서 자산관리 업무를 보다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관투자자로서 최근의 책임투자 이행활동의 확산추세에 따라 다양한 주주활동 추진도 병행할 것”이라 했다.
참여를 확정한 각 사 홈페이지에는 스튜어드십코드 관련 원칙과 주요내용이 게재되어 있어 참고할 필요가 있다.
주 원칙을 보면, 먼저 수탁자책임정책 제정 및 공개, 이해상충방지정책 제정 및 공개, 투자대상회사에 대한 주기적 점검, 수탁자 책임활동 수행 관련 내부지침마련, 의결권정책 제정/공개. 의결권행사/사유 공개, 의결권 행사/수탁자책임 이행 활동 보고, 수탁자 책임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역량 및 전문성 확보 등이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