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급물살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급물살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2.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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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공기관 구조개혁 시행…적용 직원비중 70%에 육박
금융공기업들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시행된다. 호봉제가 폐지되고 성과연봉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임에 따라, 성과연봉제를 적용받는 직원 비중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9개 금융 공공기관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9개 금융 공공기관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캠코, 예탁결제원 등이다.

이번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안’의 추진에 따라 우선 최하위 직급과 기능직을 제외한 전 직원을 상대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고, 기존의 호봉제는 모두 폐지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의 권고안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준을 적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차하위 직급(4급)의 기본연봉에도 인상률 차등폭을 적용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노사 협의를 통해 금융권 전체를 선도한다는 취지를 충분히 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 공공기관은 성과연봉 비중은 올해 중 20%, 내년에는 30%까지 확대해야 한다.

임 위원장이 권고한 사항에 따라 보수체계가 적용되면, 성과연봉제를 적용받는 직원 비중은 현재 7.6%에서 68.1%까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성과연봉 비중은 충분히 목표 비중을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보수체계에서 승진 등 인사운영도 집단성과 체제에서 개인성과로 철저히 연계되며, 직원 교육 및 영업행태에도 성과주의 문화가 적용된다.

따라서 9개 금융공공기관의 급여 체계 자체가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않은 인사시스템이 전제되지 않으면 도입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를 들어 금융권의 노조들은 성과주의 도입에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의식해 임 위원장은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통해 면밀히 직무를 분석하고, 공정한 평가시스템 확립 작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금융권에 요청했다.

또한 “지나친 성과주의로 인한 과당경쟁 등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KPI(핵심성과지표)에 고객만족도 같은 질적 지표를 확대하는 등의 보완조치를 함께 취해야 할 것”이라며 평가시스템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강조했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임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노조와의 직접 면담을 추진하고, 노사가 협력해 선도하는 기관에게 확실한 인센티브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파격 승진을 단행하고, 업적 평가를 통해 특별승진 시키는 등 사측이 행사할 수 있는 인사권한에 이미 성과주의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렇듯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고, 시중은행들도 이를 적극 도입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금융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금융권에는 성과보수 체계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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