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소비자물가가 석달째 1%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대에서 9월 1.6%, 10월 1.3%로 1%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1.3%)보다 0.2%p 상승한 전년동월비 1.5%를 기록했다.
이는 석유류 가격 하락(전년동월비 -5.3%) 및 농축수산물 가격 둔화(전년동월비 1.0%) 흐름이 이어졌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전월(10월 전년동월비 -10.9%)보다 축소된 데 기인한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1.9%(10월 1.8%) 상승하면서 안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폭 축소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1.6%(10월 1.2%) 상승했다.
그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동월비 0.4% 상승하면서 32개월(2022년 3월 -2.1%)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12월 소비자물가는 이상기후,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있으나,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겨울철 유류비와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연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를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LNG 할당관세도 내년 3월말까지 현 수준(0%)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먹거리 물가안정을 위해 무·당근 할당관세를 2개월 연장하고(~’25.2), 코코아두·커피농축액·오렌지농축액 등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에도 계속 시행할 예정이라 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