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배상금 지급 등으로 1분기 은행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5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원) 대비 24.1%(1조7천억원) 감소했다.

항목별로 이자이익은 14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7천억원) 대비 1.6%(2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평균 잔액)이 3천222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119조원) 대비 3.3%(103조2천억원)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63%로 전년 동기(1.68%) 대비 0.05%p 축소되면서 이자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16.6%)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됐다.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천억원) 대비 19.3%(4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분기 3.32%로 전년 말(3.15%) 대비 0.17%p 상승했는데, 이로 인해 은행의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천억원) 대비 52.2%(1조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천억원) 대비 34.6%(6천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기저효과 및 이번 분기 환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4천억원) 등에 주로 기인한다.
영업외손실은 2조2천억원으로 ELS 배상금(1조8천억원) 등에 따라 전년 동기(5천억원) 대비 2조7천억원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 동기(0.79%) 대비 0.22%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9%로 전년 동기(11.05%) 대비 3.26%p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향후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단위 : 조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