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경기전망 '암울'...10개월 연속 부진
내년 1월 경기전망 '암울'...10개월 연속 부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12.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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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 BSI 올 4월(99.1)부터 10개월 연속 부진
지수값은 전월 대비 3.1p(12월 85.4→ 내년 1월 88.5) 상승
제조업(86.9)·비제조업(90.3)...6월부터 8개월 연속 동반 부진
내수(90.9)·수출(90.7)·투자(87.9), 7월부터 7개월 연속 트리플 악화
- 기업경영 활력 제고 위한 세제지원 강화, 자금시장 안정 및 규제완화 필요

새해 1월 기업경기도 매서운 한파만큼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88.5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12월(85.4) 대비로는 3.1포인트 반등했지만, 올 4월(99.1)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올 12월 BSI 실적치는 85.7을 기록하여, 2월(91.5)부터 11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보이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경련에 따르면 내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2022년 6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의약품(100.0)을 제외한 모든 세부 산업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국내 수출의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77.8)를 기록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전자·통신 BSI 추이를 보면 올 9월 117.6, 10월 95.0, 11월 90.0, 12월 84.2, 2023년 1월 77.8로 연속 악화되고 있다.

전경련은 "제조업 전망 부진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며, "재고 증가는 최근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생산·투자·고용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0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월 대비 2.7%p 하락했다.

전경련 제공
전경련 제공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13.3)가 12월 말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둔 기대감으로 업종 전망이 가장 낙관적인데 반해, 건설(73.8)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가장 비관적 전망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1월 전국 주택종합가격은 전월 대비 1.37% 하락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86.3, 투자 87.9, 채산성 90.1, 수출 90.7, 내수 90.9, 고용 93.4, 재고 104.9)을 보여, 2022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전 부문 부진했다. 특히, 내수(90.9), 수출(90.7), 투자(87.9)는 2022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내수 BSI 추이는 7월 95.8, 8월 89.9, 9월 98.8, 10월 95.2, 11월 95.6, 12월 91.8내년 1월, 90.9이다. 수출 BSI는 7월 99.0, 8월 93.9, 9월 98.5, 10월 95.2, 11월 93.9, 12월 92.6, 내년 1월 90.7이다. 투자 BSI는 7월 99.7, 8월 98.2, 9월 98.2, 10월 94.1, 11월 93.4, 12월 89.6, 내년 1월 87.9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 기업은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며 수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라면서, “정부는 세 부담 완화․자금시장 안정으로 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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