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이자장사로 돈 벌고 성과급도 두둑히
순이자이익 전체이익의 80%이상…희망퇴직 늘고 신규채용은 미지수
 
이유담 기자

[파이낸셜신문=이유담 기자] 시중은행들이 이자이익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성과급도 두둑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은행들은 순이자 이익으로만 26조원을 거뒀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예대금리차(예대마진)가 최대치에 달하면서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전체 이익에서 무려 80%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시장금리 상승으로 일반 국민들의 부채 부담은 커지는데 은행들은 여전히 손쉬운 이자장사로 경영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지주 측면에서도 은행 이자이익뿐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기로 한 이른바 '수익다변화' 전략과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이자이익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 성과급도 크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유담 기자)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조175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만큼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연말 특별 보로금을 지급했다. 지난달에는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지급했으며 추가 성과급 지급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다음으로 2조10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KEB하나은행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나은행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관리자급 이하 직원은 현금으로 200만원을 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민영화 문제가 해결되면서 올해 초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연봉을 1년에 18차례로 나눠 지급하는데 이 봉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11.8% 줄면서 연말 성과급도 쪼그라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연초에 순익 목표를 정해 이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보통 3월에 나오지만 이번에는 연말에 지급됐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 금융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임원들 성과급도 그만큼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 등 금융지주 임원들은 주가에 연동해 성과급을 받는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단기 실적 위주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되면 영업에만 치중하게 되고, 은행의 미래나 발전방향 등 전략적인 접근에는 뒤떨어질 수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9)을 도입을 앞둔 만큼 은행들에 과도한 배당이나 성과급 지급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은행 실적이 나날이 오르는 반면 한쪽에선 희망퇴직으로 인력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총 1011명의 퇴직자가 나왔다. 2016년과 지난해 3월 희망퇴직자 수가 각각 300명 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 하에 묶였던 퇴직금 한도가 민영화 기점으로 풀리면서 희망퇴직 신청이 증가한 영향으로 읽힌다. 퇴직금 비용은 전년보다 68.5% 늘어난 3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700여명이 퇴직하게 되면서, 전년도 희망퇴직자 수(280명)의 2.5배 수준이 직장을 떠났다. 부지점장 이상으로 한정했던 희망퇴직 신청 범위를 올해 근속연수 15년 이상, 1978년생 이상 직원으로 넓히면서 퇴직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금 비용은 전년 대비 약 1000억원 늘어난 223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임금피크제 대상자 및 2019년∙2020년 임금피크제 전환예정자를 대상으로 받은 희망퇴직 신청 중에 총 400여명이 퇴직했다. 지급된 희망퇴직 비용은 1550억원이다. 하나은행도 임금피크제 대상자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아 207명이 퇴직했으며 총 930억원의 희망퇴직금이 소요됐다.

 

이처럼 희망퇴직으로 인력이 대거 축소된 은행들이 상반기 신규채용에 적극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입력: 2018/02/11 [18:54]  최종편집: ⓒ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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