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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은 사회적 가치 추구만이 살길"

지속가능기업...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역할

정성훈 기자 | 기사입력 2018/02/08 [16:28]

최태원 "기업은 사회적 가치 추구만이 살길"

지속가능기업...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역할

정성훈 기자 | 입력 : 2018/02/08 [16:28]

[파이낸셜신문= 정성훈 기자]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때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업들은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최태원 회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GEEF)’에 참석,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  최 회장 "기업들은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진=SK)

 

최 회장은 “가난과 불평등, 환경오염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사회적 가치를 기업 경영에 반영,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SK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높여 나가는 기업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추구, 인프라의 공유, 사회적기업과 협력 등 SK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노력들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고 전제한 뒤 “경제적 가치뿐 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측정하고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을 시도하는 것이나 SK주요 관계사 정관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추가한 것 모두가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모두를 최대한 크게 만드는 형태로 생각과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SK자산을 단순히 공유하는 것을 넘어 사회가 SK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인프라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지원과 관련,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 전문가인 사회적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기업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이 분야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의 사회적기업 지원 사례 설명을 마친 뒤 “이 가방이 어떤 가방인지 아느냐”며 돌발 퀴즈를 냈다.

 

객석에서 한 청중이 아이돌 그룹 ‘빅뱅’이 메는 가방이라고 답하자 최 회장은 “정확히는 방탄소년단으로 사회적기업모어댄이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모어댄은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자동차 가죽 시트 등을 활용, 가방과 지갑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다.

 

최 회장은 “자동차가 가방이 된 것이고 취약계층과 탈북자가 취업해서 만든 것”이라며 “절반만 맞췄지만 그래도 백팩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공공재적 특성이 있어 시장원리(Market Mechanism)가 작동하기 어려워 시장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뒤 “사회적기업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 그 가치에 비례해 보상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지난 2015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SK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니 더 많은 영리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명예원장 반기문)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빈곤퇴치, 불평등 해소,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생태계 보호 등 글로벌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 해 처음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안토니오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하인츠 피셔 前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글로벌 인사와 각계 전문가와 학생 등6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대담내용이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 :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고, 사회적 가치는 시민사회에서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DBL을 주장하고 이론 활동도 열심히 하신다. 근본적으로 왜 사회적가치 추구해야 하는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 새로운 시장(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많은 비즈니스가 성장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같이 해결해보자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환경을 개척해 나가자는 것이다.

 

김 총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은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민영기업 동참을 주장했는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 최태원 회장의 주제발표에서 SK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측정하는 것이 비단 SK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 뿐만 아니라 SDGs의 기본정신이라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다.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UN글로벌컴팩트에도 SK가 참여하고 있다. SK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들이 UN글로벌컴팩트에 참여하길 바란다.

 

김 총장: 경제적 가치라는 것은 이윤이나 돈으로 표현되는데,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는가는 여전히 난제이다. 뭐가 제일 어렵고 어떻게 해결하는가?

 

최 회장 : 사람마다, 지역마다 사회적 가치를 느끼는 정도가 다 달라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기업회계 시스템도 200년 전에는 지역별로 통일된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일 시스템을 이용한다. 시간까지도 가치를 측정하는 파생상품 시장이 있다.

 

사회적가치도 마찬가지다. 한꺼번에 단기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희 후손한테는 확실히 측정가능 한 사회적가 치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김 총장: SDGs(지속가능발전 목표)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시간적, 공간적 차원에서 접근 가능하다. 반 총장은 거버넌스를 통해서 풀려고 하는데 어려운 점이나 보람 있었던 것이 있나?

 

반 총장: SDGs를 만든 것이 보람 있었다. 국가별로 GNP의 일정부분을 지원하자 제안했으나 달성 못했다. 재작년 SDGs를 15년 연장에 합의 했다. 역시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 

 

김 총장 :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7일 “청년들이여 스마트만 추구하지 말고, 위즈덤을 추구해라”고 했는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데 알맞은 인재 어떻게 길러내야 하나?

 

최 회장: 현재까지 SK임직원은 경제적 가치 추구에 집중 했는데, 이제는 사회적 가치를 잘 추구하는 구성원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가치가 같이 잘 섞여야 한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고 사회적 가치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해 보는데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은 우리에게 귀한 분들이다. 설사 실패한 경험도 우리에겐 소중하다. 

 

김 총장: 대학도 지식을 전달하는데서 벗어나 사회에 대한 관심을 교육해야 한다. 윤리적 소비 개념이 등장했다. 비행기값에 탄소 흡수하는 나무 심는 가격이 포함되고 비싸도 사는 사람들 증가하고 있다.SK도 이런 소비자 많아지면 장기적 기업 이익 추구와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반 총장 :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기업은 혁신을 통해 사회를 리드해 가고 있다. 정부는 사회 가치 창조할 수 있는 제도 마련해줘야 한다. 

 

최 회장: 사회적가치를 만드는 것이 곧 SDGs를 달성하는 것이다. 사회가치만드는게새로운기회다.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을 바꾸셔야 한다. 가치를 느낀다는 건 시장이 곧 생긴다는 것이다.

 

이를 먼저 잡아야 성공한다.세상은 이미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저희는 시장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좀더 빨리 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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