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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예금, 비트코인 투자로 해외유출 가능성

은행 예금 증가 축소… 투자자 코스닥에서 가상화폐로 이동

임권택 기자 | 기사입력 2018/01/10 [10:53]

은행예금, 비트코인 투자로 해외유출 가능성

은행 예금 증가 축소… 투자자 코스닥에서 가상화폐로 이동

임권택 기자 | 입력 : 2018/01/10 [10:53]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급속하게 증가한 반면, 투자한 자금이 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 이미선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 과정에서 은행에 잠자고 있던 저축성예금의 인출이 늘어날 가능성 있다고 9일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예금 유출은 조달 금리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암호화폐 투자 과정에서 은행에 잠자고 있던 저축성예금의 인출이 늘어날 가능성 있다(사진=이유담기자)


 

일반적으로 은행이 대출을 통해 창출한 유동성은 해외로 나가거나 경제주체들이 현금으로 금고 등에 보관하고 있지 않은 이상 다시 예금형태로 국내 금융기관에 머물게 된다.

 

문제는 지난해의 경우 연간 대출순증 대비 실세총예금의 순증규모가 평년보다 유난히 작았다.

 

이미선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전세계 투자자들에 의해 거래되기 때문에 국내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매수할 경우 그 대금이 국내에 머무른다는 보장이 없다고 한다.

 

은행입장에서는 대출로 나간 규모만큼 예금으로 들어오는 경향이 과거 보다 떨어졌기 때문에 예대율 충족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결국 예금조달 측면에서는 조달금리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전 세계 3번째로 가상화폐 앱 사용자는 180만 명에 달한다. 직장인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31%가 가상 화폐에 투자한다고 대답했다.

 

2017년 연초 비트코인 시장에서 원화거래 비중은 0.3%에 불과 했지만 6월 14%, 12월말에는 18%까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3배 이상 상승을 감안하면 실물경제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하겠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중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을 1조9000억원어치 순매수한 한편 비트코인에는 약 4조원 가량의 자금이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대상이 바뀐 것이다.

 

하나대투에 따르면 2017년 4~6월 중 비트코인 공급량은 1620만개였고 그 중 한국인이 매입한 비트코인은 약 186만개로 추정했다.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비트코인 분기평균 시가 총액은 16조원 증가했다.

 

국내 금융자산에 대한 가계의 한계소비성향은 약 0.04로 추정한다. 자산가치가 16조원 증가시 부의 효과는 0.64조원으로 연간 실질 GDP를 0.04ppt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추세대로 진행될 경우 국내경제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선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국내 소비를 통해 GDP와 수요측 물가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채권시장에는 약세요인이라 분석했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실물경제에는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트코인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불과 1년 채 안되고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단기급락 판단에 대해서는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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