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분기 순익 20% 감소
3분기 누적은 일회성 요인 등으로 17.1% 증가
 
이유담 기자

[파이낸셜신문=이유담 기자] 전업계 카드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비씨, 하나, 우리, 롯데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3분기까지 순이익은 1조8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늘었다.

 

그러나 3분기 8개 카드사의 순익은 419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0% 줄었다. 이는 지난 8월 시작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일시적으로 영향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8개 카드사 중 7개 카드사의 실적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나빠졌다. (사진=연합)

 

롯데카드는 3분기에만 26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약 400억원에 이르는 일회성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495억원 순익을 내며 전년대비 15.7% 줄었다.

 

2∼3위인 삼성카드(918억원)와 KB(804억원)도 각각 6.3%, 2.1% 줄어들었다.

 

우리카드는 195억원으로 38.1% 줄었고, 현대카드(511억원)와 비씨카드(318억원)는 각각 12.9%, 22.1%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8.2% 증가한 224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이같은 실적 후퇴에 카드업계는 지난 8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적용된 결과라 해석하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점진적으로 낮추는 정책의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지난 8월부터 평균 2% 내외인 연 매출 3억∼5억원인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약 0.7%포인트 낮춘 1.3%로 산정했다.
연 매출이 2억∼3억원인 가맹점은 1.3%에서 0.5% 인하한 0.8%로 정했다.

 

한편 누적 기준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으나, 일회성 요인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신한카드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약 3000억원에 이르는 대손충당금이 순익으로 잡힌 경우다.

 

카드업계는 향후 한국은행 금리 인상이나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에 따른 시장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도 올라가 카드사의 조달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현행 27.9%에서 24%로 낮아지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는 전반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카드사의 조달비용은 늘어나고 이자수익은 줄어든다는 소리다.


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빌려줌으로써 수익을 얻는 카드업계 입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금융위가 내년 하반기에 원가분석을 거쳐 새로 수수료를 산정하게 돼, 가맹점 수수료가 더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입력: 2017/11/15 [09:59]  최종편집: ⓒ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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