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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역전에 한은 연내 금리 올릴까
내년 인상 가능성 우세…연말 한차례 인상할수도
 
연성주 기자

[파이낸셜신문=연성주 기자]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가 같아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경기가 예상외 호조를 이어간다면 연말께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보유자산축소 관련 발언으로 한은에 압박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 전망이나 미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제 부담을 감안할 때 아직은 내년 이후를 기약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같아지면서 한은이 올해안에 금리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

미국 정책 금리는 연 1.0∼1.25%로 한은 기준금리 연 1.25%와 같아졌다.

옐런 의장이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서 9월 혹은 12월이면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07년 8월 이래 10년 만이다.

 

이날 회의 후 옐런 의장은 연준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다. 그는 "자산축소는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일정이나 규모 등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빨리(relatively soon)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고 9월께 자산축소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보다 빠른 액션이다. 당장 다음 FOMC 회의가 열리는 9월에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열렸다.'

 

미국 금리인상에 앞서 한은도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며 3년 만에 처음으로 긴축 깜빡이를 켰다.

한은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라고 단서를 붙였지만, 금리를 1년째 동결하다가 처음으로 시장에 다른 신호를 보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워낙에도 한은이 연말께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안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는데 미 연준 금리 인상에 자산축소 계획까지 나오며 한은을 향한 압력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당장 금리를 올릴 여건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 더 궁지에 몰렸다고 보인다"며 "정부가 추경을 하는 상황에 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 딜레마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내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과거 미국이 1%포인트 정도 올리면 우리는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를 올렸다"며 "미국이 연내 몇 차례 인상하면 한은도 일부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거라는 기존 관측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일자리 지표가 회복됐다는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경제 성장세가 2분기 이후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금리인상이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로 경기가 달궈지고 있지만 내수 소비로 확산되는 기운이 약하고, 하반기에는 그나마도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를 들었다.

또, 추경이 공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지만 우리나라 경제 구조를 바꿔서 장기 성장할 힘을 만들 정도는 안된다고 봤다.

 

 


기사입력: 2017/06/15 [13:18]  최종편집: ⓒ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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