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동쪽하늘에서 펼쳐진 '우주쇼' 개기월식…천왕성도 가려
8일 오후 6시 경부터 부분식 시작…다음 번 개기월식은 2025년 3월 예상
2022-11-09 황병우 기자
8일 저녁 동쪽 하늘에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우주쇼' 개기월식이 진행됐다. 하늘에 구름이 거의 없어 전국에서 관측할 수 있었다.
해가 지고 난 뒤 떠오른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에 먹히며 서서히 빛을 잃어가며 하늘에서 사라지는 모습은 우주의 경이로움을 다시 경험하게 했다.
이날 월식 현상은 오후 6시 경부터 부분식이 시작됐으며, 달의 왼쪽 아래 부분이 사라지다가 오후 7시 30분 경에 완전히 가려졌다.
이번 개기월식은 8시 40분 경에 다시 밝아지다가 오후 9시 50분 경에는 보름달로 바뀌며 마무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다음 번 개기월식은 2025년 3월 또는 9월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은 월식과 함께 천왕성이 달에 가려지는 '천왕성 엄폐' 현상도 진행되어 향후 최소 200년 정도는 우리나라에서 관측이 어렵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달이 일직선 상에 정렬하는 때에 발생한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면서 하늘에서 천천히 사라지는 듯한 현상으로 해가 지고 밤이 된 지역에서는 대부분 관측이 가능하다.
월식으로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면 검붉은 '블러드문'을 볼 수 있다.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햇빛이 산란되면서 달에 주로 붉은 빛이 도달되어 반사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