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일본에 마이크로바이옴 센터 설립…"미래 경쟁력 강화"

자연발효 숙성 시설과 발효 균주를 분리하는 실험실 갖춰 독자 발효 소재 발굴과 생산 플랫폼 구축해 글로벌 뷰티 경쟁력 강화 LG생활건강 상해법인, 5월 15일부터 중국 내 유통망 가동 재개

2022-05-13     황병우 기자
LG생활건강은

LG생활건강이 북미 화장품 시장 공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연구 개발 시설을 일본에 설립했다. 

LG생활건강은,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를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시에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LG생건에 따르면, 홋카이도는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로, 유익한 발효 균주를 연구하기 좋은 청정환경과 피부에 유용한 영양 식물이 많다는 지역적인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대를 이어 내려오는 전통 장인의 발효 비법과 홋카이도 대학을 비롯한 우수한 연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마이크로바이옴 원료의 생산과 연구에 최적의 장소라는게 LG생건의 설명이다.

이번 센터 설립으로 LG생건은 홋카이도 지역에서 수집한 다양한 피부 유용 식물을 자연발효하는 숙성 시설과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연구하고 다양한 피부 효능을 지닌 발효 균주를 분리하는 실험실을 일본 현지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는 글로벌 뷰티 사업 운영을 위한 자연발효 생산 시스템과 발효 균주 라이브러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고객 감성과 피부 경험을 고려한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에 독자 발효 소재 기업과 글로벌 수준의 발효 균주 생산 플랫폼 기능을 구축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는 연구 시설과 함께 전시를 겸비한 복합 공간으로, LG생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의 과거와 현재를 관찰할 수 있는 제품과 소재를 전시했으며, 발효와 자연의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종섭 LG생건 일본연구소장은 "앞으로 동북아시아 청정지역 홋카이도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를 교두보로 삼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에게 사랑받는 자연 발효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개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LG생건은 지난 4일 중국 상해시 상무위원회에서 발표한 '조업 가능 화이트리스트(White List) 기업'에 포함되고, 11일 복공(復工,조업재개)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방역 조치 완비 등 준비 절차를 거쳐 5월 15일부터 상해에서의 물류 사업이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LG생건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상해시 봉쇄 조치 이후 통제됐던 유통망이 정상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상해 보세구역에 묶여 있던 제품들의 통관이 가능해졌다"며 "상해 물류센터에서 중국 전역으로 배송하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