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로 신규 평가

2010-06-21     조경화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010년 06월 21일자로 ㈜동방(이하 ‘동사’)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로 신규 평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신용등급은 지속적인 물류인프라 확충에 따른 사업역량의 제고 및 우호적인 영업환경 조성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 보유자산의 담보가치 등에 기반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재무융통여력 등을 반영한 것이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컨테이너부두 운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중량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중량물 운송전용 선박 및 모듈트레일러 등 특수장비 확충, 3자물류 시장 확대에 따른 물류센터 및 윙바디 차량 투자 등의 명목으로 연간 300억원 안팎의 대규모 인프라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물류인프라 확충에 기반한 사업영역 확대로 평정일 현재 동사는 대한통운, 한진 등과 함께 국내 수위권의 자산형 물류업체로 자리매김하며, 포스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등 신인도가 우수한 업체들과 장기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량물사업 부문에서 선도적 시장진입에 기반하여 주요 경쟁업체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지난 수년간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동사의 사업역량은 한 단계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수출입물동량이 회복·증가세로 전환되고, 글로벌 물류업체 육성을 위해 정부가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 대형물류업체에 우호적인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향후 영업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비록 2008~2009년에 이어 2010년 들어서도 영업실적이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009년중 대규모 대손이 발생했던 벌크선 용·대선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금년중 중량물운송 전용선박(자항선)의 추가 도입, 평택 컨테이너터미널 및 광양 물류센터 개장, 페리사업(평택-일조) 및 장비사업 신규진출 등이 잇따라 예정되어 있어 동사의 영업실적은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0년 3월말 기준 동사의 총차입금은 전년말대비 73억원 증가한 2,079억원을 기록하는 등 2004년 이후 대규모 투자지출이 계속되면서 차입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커버리지(coverage) 지표인 cf/차입금 또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수년간의 투자가 영업현금창출력의 강화로 귀결되어 채무상환능력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2010년 3월말 기준 총차입금의 약 65%(1,346억원)가 1년이내 만기도래할 예정이어서 동사의 영업현금창출력 및 투자계획 등을 감안할 때 단기성 차입금 규모가 다소 과중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 보유자산의 담보가치에 기반하여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 및 상환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실질적인 단기상환부담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또한, 동사는 2010년 5월말 기준 약 150억원의 금융권 미사용여신한도(총 한도 220억원)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채권 할인, 선박 매각 등 보유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이 가능한 점도 동사의 재무융통성을 보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