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AI 모니터링시스템 운영 큰 성과...대포통장 70%↓
빅데이터 분석, 보이스피싱 사례 학습…62억 규모의 금융사기 피해예방
2022-02-24 임영빈 기자
IBK기업은행은 지난 2021년 11월 보이스피싱 대응프로그램인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3개월간의 시범 운영 결과 대포통장 발생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약 70%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 분석과 보이스피싱 사례를 학습한 뒤 의심패턴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대응하는 시스템이다.
행동‧거래 패턴에 따라 분류된 보이스피싱 피해의심고객이 창구에서 500만원 이상 현금 출금 거래를 할 경우 출금계좌 자동 지급정지를 통해 피해를 예방한다. 기업은행은 시범 운영 결과, 총 750여건, 약 62억원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고객 A씨가 자녀 사칭 문자에 속아 악성앱을 설치한 뒤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됐으나,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상 거래 패턴을 탐지해 고객의 거래를 정지시키고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있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정식운영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이스 피싱 피해로부터 고객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