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카오뱅크, ISO 오픈소스 국제 표준 인증 동시 획득

'오픈체인(OpenChain) 프로젝트'의 국제 표준 인증 'ISO/IEC 5230:2020' 획득 카카오의 오픈소스 역량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개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 카카오뱅크, 오픈소스 활용 역량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가치 창출해나갈 것

2022-01-26     황병우 기자
카카오가

인터넷포털 카카오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픈소스 관련 국제 표준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며, 오픈소스 활용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오픈소스 관리체계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ICT 기업들은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카카오를 포함해 현재까지 글로벌 40여 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 금융회사 중 인증을 받은 것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25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오픈체인(Open Chain) 프로젝트'의 표준 준수 기업으로 오픈소스 국제 표준 인증(ISO/IEC 5230:2020)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오픈체인 프로젝트'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에서 시작했으며, 기업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체계 및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수) 역량을 평가해 국제 인증을 부여한다. 

'ISO/IEC 5230:2020'은 오픈 소스 라이선스 준수를 위한 핵심 사항을 정의한 최초의 프로세스 관리 국제 표준이다.

이번 국제 표준 인증을 통해 카카오는 오픈소스 활용 역량을 인정 받고, 자사 오픈소스 관리 서비스 '올리브 플랫폼(Olive Platform)'의 공신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IT 분야 전반에서 오픈소스 사용 비중 및 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오픈소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올리브 플랫폼(Olive Platform)'을 출시한 바 있다. 

오픈소스의 라이선스 및 의무사항을 확인하여 리포트를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보다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오픈소스를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매년 이프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의 오픈소스 관련 세션에서 개발자들이 오픈소스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리고 있으며, 공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공유하는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카카오의 서비스에 공개소프트웨어를 확대 적용하고, 오픈소스 행사, 사업, 교육, 자문, 커뮤니티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 정의정 CTO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오픈소스 사용이 증가하고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 동안 쌓아온 카카오의 오픈소스 역량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개발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한편, 카카오뱅크도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오픈소스 관련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카카오뱅크는 사내 시스템 상당수를 리눅스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오픈소스 활용 측면에서 높은 신뢰성과 우수한 관리 체계를 확보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오픈소스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금융 기술 확산에 기여하고 금융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재홍 카카오뱅크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오픈소스의 활용은 모든 IT업계의 흐름이고 필수"라며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오픈소스 활용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통해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