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RX 금시장 거래대금 1조원대 돌파

투자자 51.8%가 2030세대…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 급증 영향

2021-07-16     임영빈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 상반기 KRX금시장 거래대금이 1조160억원으로 2020년 상반기(7천103억원)에 비해 4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26.2㎏, 82억6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4%,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한국거래소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 50.1%(전년 대비 10.4%p 감소), 실물사업자 34.4%(전년 대비 12.9%p 증가), 기관 15.5%(2.5%p 감소)로 개인 및 기관 비중이 줄어들었다.

거래소는 KRX금시장 개설 초기 개인이 매수(92.4%), 실물사업자 매도(83.0%)였던 시장이 이제는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참여하는 투자(유통)시장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의 활발한 참여가 두드러졌다. 올 3월 기준 시장참가자 중 20대 이하 의 비율이 18%, 30대가 34%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40대 29%, 50대 14% 60대 이상 5%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 비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증권 시장에 익숙하고 금 현물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젊은 투자자군(君)의 참여 확대, 낮은 거래비용, 거래 편의성, 자유로운 보관·인출 및 거래 안정성 등의 강점이 KRX금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말일 기준 KRX금시장의 1g당 시세는 6만4천120원으로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3월5일(6만2천300원) 대비 상승했으며 시장개설 해인 2014년 말(4만2천330원)에 비하면 51.5% 상승했다.

거래소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 암호화폐 급등락, 미·중 갈등 지속 등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거래비용이 가장 낮은 시장으로, 국내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라면서 "KRX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