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ESG 경영' 선포식 개최..."ESG 경영은 보험산업에 새로운 기회"

정희수 생보협회장 "ESG 경영 문화 확산 위해 함께 노력" 정지원 손보협회장 "ESG 경영에 대한 업계의 참여와 실천 필요" 은성수 금융위원장 "ESG경영, 보험산업에 있어 새로운 기회"

2021-02-23     임영빈 기자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23일 생보업계 및 손보업계 사장단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보험산업 ESG 경영 선포식'에 참석해 보험산업의 신뢰제고 및 지속성장을 위해 ESG경영에 나설 것을 다함께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정희수 생보협회장, 정지원 손보협회장도 참석했다.

은성수

보험업계는 ESG 경영이 향후 미래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직인 투자수익 확보(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 뿐만 아니라 착한기업으로서의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

이에 보험업계 사장단은 ESG 경영 선언문에서 '소비자·주주·임직원이 함께하는 ESG 경영으로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보험의 안전망 역할 제고와 사회공헌을 통한 포옹적 금융 실천',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노력 동참', '에너지 절약, 페이퍼리스 등 친환경 문화 확산 및 신뢰기반의 금융인재 양성', '윤리·준법경영 등을 통한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 노력 등'의 실천과제를 제시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장기적 관점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는 ESG 경영은 장기 산업인 보험산업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크다"라면서 "ESG 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지원 손보협회장은 "기업경영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까지도 균형있게 추구하는 트리플 바텀라인(Triple Bottom Line)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보험업계도 ESG 경영에 대한 참여와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보험은 상품의 특성과 투자의 장기성으로 인해 ESG와 아주 밀접하고 연관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며 "최근 확산하는 ESG 경영은 보험산업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ESG 친화적 기업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ESG 성과를 보험료 산정에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영 전반의 준칙과 평가에 ESG 요소를 반영하고 단기 성과주의와 기업지배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ESG 공시 체계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마련할 것"이라면서 "각종 규제와 제도,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