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승용차 교역…수출 40.6%↓ vs 수입 17.7%↑
관세청 2020년 2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일본차 수입 65.6% 감소 친환경차 수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전체 승용차 수출 견인 '효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승용차 수출이 전분기 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020년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6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6%가 감소했고, 수출대수는 3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4%가 감소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과 비교해서는 각각 15.2%, 10.1% 줄어든 수치다.
그에 반해 승용차 수입액은 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고, 수입대수는 8만대로 2.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를 통해 2분기 승용차 무역은 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8.9%가 줄어들었다.
금액 기준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순으로 영국(11.0%)․네덜란드(46.1%)․이스라엘(45.2%)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했으며, 미국(-31.3%)․캐나다(-56.1%)․독일(-29.4%)․프랑스(-11.9%)․사우디(-16.6%)․호주(-66.4%) 등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금액 기준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 미국, 슬로바키아, 영국, 일본 순으로, 독일(43.9%), 미국(5.2%), 슬로바키아(922.4%), 영국(62.0%)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지만, 일본(-65.6%), 스웨덴(-15.8%), 이탈리아(-14.2%), 남아공(-68.6%) 등은 감소했다.
일본 승용차 수입은 전 분기 44.2% 감소해 2019년 3분기 0.8%→ 2019년 4분기 -51.9% → 2020년 11분기 -44.2% → 2020년 2분기 -65.6%로 3분기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신차출시, 전기차 보조 등으로 분석됐으며, 대형 휘발유차(비중 23.9%,전년동기대비 30.3%↑), 친환경차(22.4%,47.2%↑), 중형 경유차(19.2%,8.0%↑) 위주로 독일(51.5%,43.9%↑)과 미국(16.4%,5.2%↑)에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 수입은 금액 기준 6억7000만달러에 달했고, 독일(비중 36.6%), 미국(비중 30.1%)을 중심으로 47.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햇다.
승용차 수출 평균단가는 1만7750달러, 수입 평균단가는 3만670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5.2% 증가했다.
수출은 친환경차 단가(대당)가 2020년 2분기 2만5568달러로 10.6% 증가하며 10분기 연속 상승하고 대형 휘발유차량이 2만2697 달러로 11.3% 상승해 전체 수출단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으며, 수입은 대형 휘발유(39.7%), 친환경차(32.8%)의 단가 상승으로 전체 승용차 수입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15.2% 상승했다.
한편, 2분기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17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 수출비중도 전분기(16.7%)보다 크게 상승한 28.2%로 전체 승용차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친환경차량은 영국(273.2%)․독일(65.9%)․프랑스(69.0%)․네덜란드(69.4%)․스웨덴(13.8%)․스페인(14.6%) 등의 국가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