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인수 완료
캄보디아 현지 MDI 1위, 은행권 3위의 리딩 금융기관 인수 글로벌 성장동력 강화로 동남아 비즈니스 확대
최근 미얀마에 현지법인 설립 예비인가를 취득한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금융기관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MDI, Microfinance Deposit-taking Institution)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사 지분 70%에 대한 매매대금(6억300만달러) 지급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6일 이사회에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사 지분 인수를 결의한 이후 추진해 왔던 지분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그 동안 KB국민은행은 국내외 금융당국 승인 등 지분 인수를 위한 선결조건 이행과 동시에, KB금융그룹 및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임직원까지 포함된 통합추진단을 가동하며 사전 인수 통합(PMI)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
이번 지분 인수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KB국민은행은 향후 잔여지분 30%를 추가 인수하여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내 180여개의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이 41.4%, ROE 29.4%, 당기순이익 미화 약 7800만불로 캄보디아 MDI 중 압도적인 선두 기업이다. 또한, 상업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 시장점유율이 3위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미얀마 3차 은행업 개방에서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현지법인 인가는 미얀마 내 지점을 10곳까지 설립 가능하고 기업/소매금융 포함 모든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사실상 미얀마 은행업 예비인가 취득에 이어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인수 작업까지 마무리한 KB국민은행은 신남방 국가에서 글로벌 성장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주요 거점 두 곳을 확보하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라삭 인수는 KB국민은행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