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주 만에 고객 20만 명 돌파
금융위,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 추진할 것"
2017-04-27 이유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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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치 은행권 전체 비대면 계좌개설 15만500건을 불과 8일 만에 넘어섰다.
예‧적금은 지난 26일 기준 2848억원을 끌어모았다. 올해 연간 수신 목표가 5000억원이라는 점에서 한달도 안 돼 목표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특히 특화상품인 연 2% 이자가 제공되는 정기예금 '코드K'와 요구불예금 '듀얼K'에 1965억원이 몰렸다.
여신은 약 1865억원으로 2만6000건에 달했다.
직장인 신용대출이 전체 여신의 72%를 차지했으며 중금리대출은 15%였다. 직장인 신용대출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1299만원으로 금리는 3.8%로 낮았다. 중금리 대출자의 대출금액은 720만원으로 금리는 7.0%였다.
케이뱅크의 연이은 흥행 속에 은행권은 연 2%대 예‧적금 특화상품을 판매하며 서비스 선점을 이루기 위한 모바일 채널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일부 은행들은 마이너스통장 한도의 10%, 최대 200만원까지 면제되는 금리상품으로 케이뱅크의 간편 소액대출에 대응했다. 또 전·월세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자동차구입대출 등 모바일 서비스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금융위는 케이뱅크가 시중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이나 증권사·P2P업계의 경쟁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저축은행에서 연 16.9%금리의 1000만원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케이뱅크에서는 연평균 약 100만원의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낮추며 중금리대출 시장 점유율 유지에 나섰다. 한 저축은행은 모20분 만에 최저 연 5.99%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모바일 금리 상품을 내걸기도 했다.
금융위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 보험이나 카드사 등 다른 업권까지 경쟁 압력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우선 올해 6월 말 출범하는 카카오뱅크를 무사히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은산분리를 위한 인터넷은행법안을 국회에 제출해서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한 법안 통과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