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사회 전반 대변혁 필요”
“대내외 도전 극복 관건…절체절명 변곡점 놓여”
2017-01-02 이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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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온갖 악재에도 건국 이래 최고 신용등급을 획득하는 등 대외 신인도를 굳건히 유지했다"고 격려하는 한편 "경제의 궁극적 목표는 지표상의 선방이 아니라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며 지금 국민들께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매우 팍팍하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송구함과 별개로 지난 한해 기재부 직원들이 보여준 공직자로서의 헌신과 성취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우리 경제에는 많은 도전과제들이 밀려오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어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을 예고했으며, 신 정부의 통상정책변화는 세계 무역질서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적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꺾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경기 둔화로 일자리 여건이 악화되고 구조전환도 당면 현실이 됐다"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산업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생산인구가 올해부터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대변화의 물결이며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대내외 도전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고 마느냐는 절체절명의 변곡점에 놓여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위기 대비 안전판을 튼튼히 구축해 불확설성이 국내로 파급되지 않도록 하고 분야별 위험요인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일자리 창출, 소득기반 확충, 생계비 절감 등을 통해 서미들의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미래대비에 한 치의 소흘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앞서나갈 수 있도록 민관의 혁신 역량을 총 결집하고 기술·산업·고용·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세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해 그간의 저출산 정책들을 전면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한시 바삐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경제는 정치와 별개의 논리와 생명력을 가진다고 본다"면서 "주변 상황에 관계 없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경제 정칙을 추진해야 한다"고 혼란에 치우치지 않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