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신세계 ‘신용등급’ 하향조정

투자부담 확대 따른 투자성과 조기 가시화 등

2016-01-19     김선재 기자
적극적 유동성 확충안 실행 없을시
재무안정선 수준 저하 불가피 전망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는 (주)신세계(이하 신세계)의 장기신용등급전망을 AA+/Stable에서 AA+/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의 투자부담 확대에 따른 투자성과의 조기 가시화와 함께 적극적인 유동성 확충안의 실행이 없을 경우 재무안정선 수준의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이스신평은 지난해 6월 장기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신세계가 제시한 계획된 투자규모, 잔여 삼성생명 지분을 비롯한 추가 유동성 확보안을 감안할 때 적절한 투자통제와 채무부담 관리가 이뤄진다면 올해부터 투자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점차 재무위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는 2012년 12월 센트럴시티 인수에 1조1,000억원을 사용하고 이후 출점 관련 투자를 지속하면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재무적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지난해 1월 하남유니온스퀘어 지분을 2,000억원에 매각하고 5월에는 3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으며, 삼성생명 지분매각을 통해 2,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안전성을 보완했다.

그러나 나이스신평은 2015년 9월 송도 복합쇼핑몰 프로젝트 추가, 11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선정 등으로 회사 주도의 투자계획이 증가해 재무부담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같은 해 9월 신세계그룹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부천 복합문화단지 개발사업과 같이 향후 그룹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추가로 인해 회사의 자금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용등급전망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곽노경 신용평가본부 기업평가4실장은 “특히, 회사의 매우 우수한 사업역량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 지속과 백화점업계 시장성숙에 따른 경쟁심화, 다양한 대체유통 채널의 성장으로 출점효과가 상당폭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통제 노력과 함께 유동성 확충안의 실현을 통한 재무안정성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